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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실리콘, KCC글라스-홈씨씨인테리어 각각 키운다

KCC-실리콘, KCC글라스-홈씨씨인테리어 각각 키운다

기사승인 2019. 11. 1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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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삼 KCC 관리본부장 사내이사 선임
KCC글라스 초기 임원 2人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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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익 KCC 사장/사진=KCC
KCC와 KCC글라스 분할 계획이 확정됐다. 정몽진 KCC 회장이 이끄는 존속법인 KCC가 실리콘사업 중심으로 재편된다면, KCC글라스의 주력 육성사업은 홈씨씨인테리어가 될 전망이다. KCC글라스는 차남인 정몽익 KCC 사장이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높다.

정몽익 KCC 사장은 13일 서울 서초구 KCC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근 대내외적인 여건은 어렵지만 모멘티브 인수를 통해 첨단 실리콘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회사 분할을 통해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KCC는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의 소재로, KCC글라스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중심의 건자재로 각각 사업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존속회사인 KCC는 모멘티브를 주축으로 한 실리콘 사업, 창호, 도료 사업을 영위한다. 신설법인은 KCC글라스로 유리와 홈씨씨인테리어, 바닥재 사업부문을 맡는다.

KCC글라스는 자본금 83억5000만원, 자산 1조500억원에 이르는 중견기업이 된다. 매출 규모는 7400억원대다. 주력 사업은 홈씨씨인테리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홈씨씨인테리어는 전시판매장과 일반 매장 2종류다. 전시판매장은 인테리어 패키지 전시와 상담만 이뤄지지만, 일반 매장은 인테리어 자재부터 리빙 제품까지 판매해 규모가 크다. 전국에 운영 중인 홈씨씨인테리어 매장은 11곳(전시판매장 9곳·일반 매장 2곳)이다.

KCC 관계자는 “홈씨씨인테리어 인천점은 일반 고객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업자들도 즐겨 찾는다”며 “파트너사들에 인테리어 시공 일감을 연계해주고 자재를 판매하는 식”이라고 했다. 이어 “인테리어 사업의 핵심은 시공 인프라인데, 전국적으로 촘촘한 시공 대리점망을 구축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며 “인테리어 업자들이 즐겨 찾는 대형 점포를 열어 실력 있는 시공팀에 연계해주고 KCC 자재도 함께 판매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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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홈씨씨인테리어 직원이 고객에게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KCC
KCC 분할은 올해 하반기 건축자재 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다. 창호와 유리 사업이 각각 다른 회사로 분할됐기 때문이다. 창짝(프로파일)은 KCC가 생산하고, 판유리는 KCC글라스가 만들게 된 것이다. 일각에선 창호가 KCC에 남게된 이유로 모멘티브 인수로 생긴 부채를 갚기 위해서라는 추정도 제기됐다. 하지만 KCC 관계자는 “KCC가 KCC글라스로부터 판유리를 구매하지 않는다. 기존에도 전국 창호 대리점에서 KCC가 생산한 프로파일과 유리를 각각 사가는 구조였기 때문에 양사간 내부거래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모멘티브의 부채에 대해서도 “KCC 자산 규모에서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KCC글라스는 내년 1월2일 출범해 같은 달 21일 재상장을 진행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민병삼 KCC 관리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KCC글라스 사내이사에 KCC의 김내환 전무, 김성천 상무가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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