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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프듀X 투표 조작 혐의’ 제작진 2명 검찰 송치…“죄송하다”

경찰, ‘프듀X 투표 조작 혐의’ 제작진 2명 검찰 송치…“죄송하다”

기사승인 2019. 11. 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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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반에 투표 조작 …유흥업소 접대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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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시청자 투표 조작 혐의를 받는 엠넷(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와 안준영PD가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연합뉴스
엠넷(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의 시청자 투표 조작 혐의를 받는 제작진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구속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를 14일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5일 구속돼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안 PD와 김 CP는 이날 오전 8시께 마스크를 쓴 채 이날 오전 종로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면서 “투표수 조작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짧게 남긴 뒤 호송차에 올라탔다.

이들 제작진은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안 PD는 시즌4인 ‘프듀X’뿐만 아니라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48’의 투표수 조작 혐의도 인정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안 PD가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여러 차례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접대 총액은 수천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프로듀스’ 시즌 전반에 걸쳐 투표 조작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이들 제작진 외에도 기획사 관계자 CJ ENM 소속 부사장 등 10여 명을 입건해 혐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엠넷의 프로듀스 시리즈는 아이돌 연습생이 출연해 시청자 투표를 많이 받은 순서대로 아이돌로 데뷔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투표 조작 의혹은 올해 7월 ‘프듀X’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유력 데뷔 주자로 예상된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 조에 포함되면서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경찰은 ‘프로듀스’ 시리즈의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공정사회를 실현하는 차원에서라도 남은 의혹에 대해 계속해서 면밀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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