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보다는 ‘집 꾸미기’”…롯데百, 하이엔드 리빙편집숍 ‘더콘란샵 코리아’ 오픈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이 영국·프랑스·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한국에 상륙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신관 1~2층에 들어선 ‘더콘란샵 코리아’는 1층은 실험실 콘셉트(위 사진)로, 2층은 호텔 클럽 라운지 콘셉트(아래 사진)로 꾸며져 있다.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이 영국·프랑스·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한국에 상륙했다.

오픈에 하루 앞서 14일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열린 ‘더콘란샵 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더콘란샵 치프 디렉터 스테판 브라이얼스는 더콘란샵의 창업자이자 영국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테렌스 콘란’경의 말을 빌려 “콘란샵 강남점의 오픈은 콘란샵의 새로운 전환점이자 콘란샵 역사상 가장 흥미진진한 일”이라면서 “모던한 디자인과 강렬한 컬러로 영국 첼시점의 디자인을 강남점으로 가져오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더콘란샵 코리아’는 롯데백화점 강남점 신관 1~2층에 3305㎡(1000평) 규모로 들어선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홈데코 상품을 비롯해 주방·음향가전·아트 소품 등으로 구성된 1층은 실험실(LAB) 느낌의 화이트 콘셉트로 상품이 돋보이게 전시돼 있으며, 가구와 조명·텍스타일 등을 판매하는 2층은 블랙톤의 호텔 클럽라운지 콘셉트로 조성돼 프리미엄 느낌을 살렸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일반적인 백화점과 달리 통창에서 들어서는 햇볕이 자연스럽게 상품을 비추고, 존의 구성은 벽으로 나누지 않아 상품을 한눈에 다 담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브라이어스 치프 디렉터는 “고객들이 매장에 들어왔을 때 시선을 중점해 매장을 구성했다”면서 “계산대와 에스컬레이터 등 중요한 곳은 강렬한 콘란 블루로 시선을 잡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조명은 블랙룸으로 처리해 조명의 기능과 아름다움을 한눈에 사로잡았으며, VIP과 VVIP룸으로 꾸민 곳에는 더콘란샵의 가구들이 디스플레이돼 있어 가구 활용에 대한 힌트도 얻을 수 있다.

김성은 롯데백화점 더콘란샵 팀장은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은 ‘큐레이션’”이라면서 “유수의 브랜드들이 들어와 있고 인근에 수입가구상들도 많지만 상품의 가치는 큐레이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우리는 고객들에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엔드’ 리빙편집숍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가격대는 다소 비싸다. 롯데백화점이 도곡·대치·개포 등에 둘러싸인 강남점에 1호점을 오픈한 이유기도 하다.

김상우 롯데백화점 강남점 점장은 “강남점은 우수고객(MVG) 매출 구성비가 28%로 타 점포 대비 약 7.5% 높고 강남 3구의 매출 구성비가 77%나 되는 매장”이라면서 “또한 점 점체 매출 중 리빙 상품군 매출 구성비가 14%이며, 리빙 상품군의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11%로 높고 올해(1~10월)도 5% 이상 신장하고 있어 ‘더콘란샵’의 입지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거환경에 지갑을 여는 선진국형 소비형태가 나타나는 최근 국내 유통트렌드의 영향도 있다. 국내 백화점들도 이에 맞춰 리빙·가전을 강화하고 기존 매장을 리뉴얼하고 있으며, 롯데백화점 역시 본점을 포함해 주요 점포의 프리미엄 매장 개편을 진행하며 리빙에 힘을 주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리빙 상품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16년 10.1%, 2017년 10.5%, 2018년 11%, 2019년 1~10월 11.1% 등 계속 성장 추세다.

휴 왈라 더콘란샵 CEO는 “한국 시장은 다양성을 가지고 빠르게 변화해 다른 브랜드 역시 한국시장을 중요한 곳으로 꼽고 있다”면서 “다이내믹하고 변화가 빠른 한국시장과 트렌드하고 유니크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이 가득한 콘란샵이 만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공을 자신했다.

롯데와 더콘란샵은 향후 10년간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매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더콘란샵 코리아’가 15일 롯데백화점 강남점 신관 1~2층에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