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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수능] 수능 마친 학생들...“홀가분한 마음”

[2020 수능] 수능 마친 학생들...“홀가분한 마음”

기사승인 2019. 11. 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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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입 모아 "'국어 영역 40번 문제' 어려웠다"
수능을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
14일 오후 5시께 2020년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이 끝나자 학생들이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 수험장을 나섰다. /사진=이주형 기자
2020년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수능)이 끝나자 학생들은 가지각색의 표정으로 수험장을 나섰다.

14일 오후 5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 앞은 핫팩을 손에 쥔 채 수험생들을 기다리는 가족들로 북적였다. 이들의 표정에는 자녀들에 대한 근심이 엿보였다.

곧이어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몇몇 학생은 교문 앞에서 애타게 기다리는 부모님을 발견하고 반갑게 뛰어가 안기기도 했다. 눈가에 눈물이 고인 채 터벅터벅 나오는 학생도 보였다.

수능 난이도에 대한 수험생들의 평가는 제각기 달랐다. 하지만 ‘킬러 문제’로 꼽히는 국어 영역의 40번 문제에 대해 학생들은 입을 모아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날 여의도여고에서 시험을 본 구로고 박민정양(18·여)은 “국어 영역의 뒷부분 문제가 어려워 전체적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어렵게 느껴졌다”며 “하지만 다른 과목은 평소에 봤던 모의고사 난이도와 비교해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쉬웠던 과목은 사회탐구 영역이고 그중에서 생활과 윤리가 가장 쉬웠다”며 “결과와 상관없이 지금까지 계속 준비해왔던 것들을 떨쳐냈기 때문에 기분이 홀가분하고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친구 2명과 함께 다른 친구를 기다리던 구일고 주성원양(18·여)은 이번 수능에 대해 “개인적으로 제일 어려웠던 과목은 영어였다”며 “또 국어 영역의 40번 문제는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 뭔지 몰라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을 준비하면서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이 동물원이었다”며 “이제 수능이 끝나서 동물원에 갈 생각을 하니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을 기다리는 학부모들
14일 오후 5시께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 앞에서 학부모들이 수험생들을 기다리는 모습. /사진=이주형 기자
이날 학부모들은 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나오기 시작하자 긴장이 풀린 듯한 표정으로 자녀들을 맞이했다.

수험생 딸을 기다린다는 학부모 조모씨(45·여)는 “결과와 상관없이 여기까지 잘 해내 줬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맙다”며 “당분간 딸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윤경
14일 오후 5시께 2020년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이 끝나자 그룹 로켓펀치의 멤버 윤경(본명 서윤경·18·여)이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 수험장을 나서며 취재진과 팬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사진=이주형 기자
한편 이날 여의도여고에서 수능을 치른 그룹 로켓펀치의 멤버 윤경(본명 서윤경·18·여)도 시험이 끝나자 모습을 드러냈다. 몇몇 팬들은 서씨가 시험을 끝내고 나오길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씨는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과 팬을 보고 놀라는 모습을 보였지만 금세 웃어 보이며 이들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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