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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애국시민’들 청와대 앞서 43일째 철야 집회…“나라 위한 마음”

[르포] ‘애국시민’들 청와대 앞서 43일째 철야 집회…“나라 위한 마음”

기사승인 2019. 11. 1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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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부터 스님까지 다양한 사람들 모여 '나라 위한 마음'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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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광장 인근에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철야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우종운 기자
“다들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여기 모여있지. 날이 추워도 나라를 구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고생스럽지도 않아”

14일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광장 인근에서 만난 양모씨(62)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 어떻게 이 자리에 오게 됐는지’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이곳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의 철야 집회장이 있다.

영하 3도의 날씨에도 이들은 ‘나라의 미래가 걱정된다’는 이유로 ‘철야 집회’라는 시위 방식을 택했다.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에서 왔다는 A씨(58·여)는 “유튜브에서 ‘한국이 망해가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놀라서 왔다”며 “전광훈 목사님의 말처럼 한국이 망하고 공산주의화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허은정 생명인권학부모연합 대표(46·여)는 “이곳에는 무당부터 스님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지만 모두 나라를 위한다는 같은 마음”이라며 “초·중·고등학교 교육에서 급진적 성교육이 행해지고 부모를 인권침해로 신고하라는 내용이 담긴 교과서가 출판되는 등 교육·정치·경제·문화 등 국가 전반적인 영역에서 국민으로서 인내하고 수용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고 느껴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향후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위험하다는 생각과 위기의식을 느껴 나라를 위한 마음으로 집회에 매일 참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개천절 집회 때부터 시작한 이들의 철야 집회는 이날로 43일째를 맞았다. 이들은 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가 나올 때까지 철야 노숙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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