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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에스퍼 ‘한미훈련 조정’ 발언에 “대화 동력 살리려는 노력”

북한, 에스퍼 ‘한미훈련 조정’ 발언에 “대화 동력 살리려는 노력”

기사승인 2019. 11. 1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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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도발 강행한다면 감당 어려운 충격적 응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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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대화 공사가 진행중인 묘향산의료기구공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27일 보도했다./연합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14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규모를 조정할 수 있다는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발언에 대해 “조미(북미)대화의 동력을 살리려는 미국 측의 긍정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나는 미 국방장관의 이번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13일(현지시간) 한국행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외교적 필요성에 따라 훈련을 더 많거나 더 적게 조정할 것”이라며 비핵화 협상을 위해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축소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13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조미협상의 진전을 위하여 미국남조선합동 군사연습을 조정하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유의하였다”며 “국무위원회 대변인 담화가 발표된 직후 나온 미 국방장관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나는 미국이 남조선과의 합동군사연습에서 빠지든가 아니면 연습 자체를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싶다”고 전했다.

다만 “만일 이것이 우리의 천진한 해석으로 그치고 우리를 자극하는 적대적 도발이 끝끝내 강행된다면 우리는 부득불 미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응징으로 대답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언장은 또 “나는 그가 이러한 결심을 남조선 당국과 사전에 합의하고 내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왜냐하면 남조선 정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이런 현명한 용단을 내릴 인물이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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