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낙연 총리, 화살머리고지 방문…“군사분계선 넘어 함께 유해 발굴하는 날 올 것”

이낙연 총리, 화살머리고지 방문…“군사분계선 넘어 함께 유해 발굴하는 날 올 것”

기사승인 2019. 11. 15. 13:4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무릎 꿇고 헌화하는 이낙연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내 6·25 전사자 유해발굴 현장을 방문해 발굴된 유해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15일 오전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 6·25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반도 상황이 변화하면 군사분계선 넘어 유해를 함께 발굴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곳에 있는 유해에 헌화하고 묵념한 뒤 현장 근무 장병들을 격려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유해발굴에 대해 “최후의 한 분까지라도 모시는 게 후대의 도리다. 생명을 걸고 지키신 나라에서 태어나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후대들의 도리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방문에는 박재민 국방부 차관, 허욱구 유해발굴감식단장 등이 함께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6월 17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실무자들과 유해발굴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 유가족 등 20여명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당시 오찬에서 현장을 방문해 달라는 장병들의 건의를 수용해 이뤄졌다.

화살머리고지는 6·25 전쟁 당시 격전이 벌어졌던 ‘철의 삼각지’ 전투지역 중 하나로, 이곳에서 1951년 11월부터 1953년 7월까지 국군·미군·프랑스군과 북한·중공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국방부는 이 일대에 국군 전사자 250여명, 미군·프랑스군 전사자 100여명 등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공동으로 화살머리고지 일대 유해 발굴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측이 호응하지 않아 지난 5월 1일부터 우리 군이 단독으로 지뢰 제거 작업과 전사자 유해발굴 기초작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유해 1937점, 유품 약 5만2000여점 등을 발굴했다.

군은 지난달 4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유해 발굴을 잠정 중단했다가 한달만인 이달 4일 재개했다.

이 총리는 현장 방문에서 장병들에게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방역 과정에서 지뢰 등으로 인한 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