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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개선 시동거는 타이어 3사, 재고 관리는 여전히 ‘부담’

수익성 개선 시동거는 타이어 3사, 재고 관리는 여전히 ‘부담’

기사승인 2019. 11. 1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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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호·넥센, 3사 영업이익률 5분기만에 최고
고인치 제품 판매로 수익성 개선 긍정효과
재고상황은 하락세 유지…낮은 재고자산회전율 재무부담으로
재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등 타이어 3사의 수익성이 더디지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재고는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등 타이어 3사의 3분기 총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9604억원과 2521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은 8.5%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7.61%를 기록한 이후 5분기만에 가장 높은 이익률이다.

한국타이어는 3분기 18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3.79% 감소했지만 금호타이어가 381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해 1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넥센타이어도 6.9% 증가한 55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3사 전체 영업이익률은 상승했다.

한국타이어는 비록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고인치 타이어 판매가 늘어나고 있고, 유럽에서 신차용타이어(OE) 수요가 지난해 보다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더욱이 미국 테네시 공장도 안정화를 찾으며 올해 매출 6조7000억원, 영업이익 5700억원 수준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중국을 중심으로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꺾이면서 여전히 타이어 업계의 수익성 개선을 확신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 무엇보다 재고 증가세가 줄어들지 않는 점은 가뜩이나 힘들게 성장하는 타이어 3사에게 재무적으로 부담을 안기고 있다.

한국타이어 재고자산은 지난해 3분기 1조4976억원에서 올해 3분기 1조7675억원으로 18% 증가했다. 넥센타이어 역시 같은 기간 재고자산이 2940억원에서 3504억원으로 19.2% 늘었다. 그나마 금호타이어만이 5138억원에서 4639억원으로 9.7% 줄어 들었지만 재고자산회전율 추이를 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금호타이어의 재고자산회전율은 2014년 5.82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5.09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1.3이었던 회전율은 지난 3분기 1.27로 소폭하락한 상태다.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금호타이어에 비해 재고 관리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2016년 4.62였던 회전율이 지난해 4.39까지 하락했고, 지난 3분기 회전율은 1.05로 지난해 3분기 회전율이 1.16보다 낮아졌다. 넥센타이어 역시 2016년 7.53까지 높아졌던 회전율이 지난해 6.91로 떨어졌다. 분기별로 봐도 지난해 2분기 1.84에서 지난 3분기 1.56으로 악화됐다.

이는 타이어 사업 구조상 인건비 등 고정비 등을 고려해 생산라인을 일정 수준 이상 가동해야 하는 데서 오는 문제다. 업계도 이런 재고 부담을 줄이고 침체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 가동률 조절하며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 한국타이어의 생산라인 평균가동률은 국내의 경우 지난 3분기 94.7%로 지난해 동기 94.9%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해외는 94.2%에서 89.4%로 낮아졌다. 넥센타이어도 같은 기간 95.2%에서 95.7%로 변화가 거의 없는 상태다. 금호타이어는 평균가동률이 1년 전에 비해 올라갔지만 생산량 자체는 3159만본에서 2815만본으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라인 가동률이 어떻게 되는가에 따라 재고에 영향을 미치고 수익성과도 직결된다”면서 “다만 생산라인의 가동률은 시장수요, 고정비 부담, 판매가격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이 침체된 시기에 재고관리는 쉽지 않은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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