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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도정부터 연구하는 비비고 죽…“1000억 브랜드로 육성”

쌀 도정부터 연구하는 비비고 죽…“1000억 브랜드로 육성”

기사승인 2019. 11.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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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비비고 죽 출시 1년
“쌀, 육수까지 최적 품질 찾는다”
비비고 죽 R&D 현장_쌀 품질 관리 1
15일 경기도 수원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린 ‘비비고 죽 R&D 토크’ 행사에서 CJ제일제당 비비고 죽 연구원이 레토르트 살균을 마친 비비고 죽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2020년 ‘비비고 죽’을 1000억원대 가정간편식(HMR)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달 출시 1년을 맞은 비비고 죽은 10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 2000만개, 매출은 500억원을 넘겼다. 회사 측은 “지난 30년간 죽 시장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비비고 죽이 파우치 형태로 나오면서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죽을 일상화 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15일 경기 수원시 CJ블로썸파크에서 진행된 ‘비비고죽 연구개발(R&D) 토크’ 행사에서 정효영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식품개발센터 수석연구원은 “비비고 죽은 CJ제일제당의 햇반·국물요리 등 상온 HMR 제조 기술을 모두 투입한 전략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 “소비자 선호도에 맞는 쌀·육수·원물 연구 집중”

실제로 연구원들은 벼농사와 비슷한 과정으로 일하고 있다.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쌀 도정 설비를 직접 갖추고 죽에 최적화된 쌀을 구현하고 있는 점이다.

CJ제일제당은 쌀 도정 시스템을 활용한 기술을 통해 원료미의 품종·경도·미강(쌀겨) 두께에 따라 맞춤식 도정을 한다. 정 연구원은 “쌀알의 식감을 살릴 수 있는 쌀 분도를 찾아내 이 단계의 도정 쌀만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쌀 한 톨 한 톨을 일일이 스캐닝해 선별이 잘 됐는지 분석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좋아하는 죽의 점도와 식감을 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메뉴별·원재료별로 육수 연구를 진행해 각각의 메뉴마다 최적화된 육수를 찾아낸다. 고명 재료가 자잘했던 기존의 제품과 달리 고명의 양과 크기·슬라이스 방식도 다양화했다.

◇ 상품죽 시장 올해 1400억 규모…해외 수출 검토

CJ제일제당이 비비고 죽에 집중하는 이유는 올해만 해도 상품 죽 시장이 지난해 대비 약 60% 신장한 14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등 시장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전문점 메뉴 중심의 파우치죽 메뉴를 늘려 연간 5000억원대의 전체 죽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비비고 죽은 파우치죽 7종, 용기죽 6종이다.

해외 시장도 노린다. 중국에서는 쌀이 뭉개진 형태의 ‘죠우’를 즐겨 먹고 일본은 쌀에 한 가지 정도의 재료만 넣는 ‘카유’가 있다.

정영철 CJ제일제당 상온 HMR 마케팅담당 부장은 “국내에서 만들고 있는 비비고죽을 수출하는 형태와 현지화 한 메뉴를 개발하는 등 2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해외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비고죽은 죽을 식사 대용식·간식·야식 등 일상에서 다양하게 즐기는 문화를 확대해 나갈 것이며, 내년에는 상품죽 시장을 2000억원대까지 키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비비고 죽 R&D 현장_죽 점도 측정 실험
15일 경기 수원시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린 비비고 죽 R&D 토크 행사에서 CJ제일제당 비비고 죽 연구원이 소비자가 선호하는 최적의 죽 점도 구현을 위해 점도를 측정하고 있다. /제공=CJ제일제당
비비고 죽 정효영 연구원 발표 사진
15일 경기도 수원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린 비비고 죽 R&D 토크 행사에서 정효영 CJ제일제당 식품개발센터 수석연구원이 비비고 죽 개발 배경과 성과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CJ제일제당
비비고 죽 정영철 HMR상온마케팅담당 부장
15일 경기도 수원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린 비비고 죽 R&D 토크 행사에서 정영철 CJ제일제당 HMR상온마케팅담당 부장이 글로벌 진출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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