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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12년만에 올림픽 2연패 도전

김경문 감독, 12년만에 올림픽 2연패 도전

기사승인 2019. 11. 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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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경기 앞둔 김경문 감독<YONHAP NO-4196>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3차전 멕시코와 한국의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
‘김경문호’의 다음 목표는 올림픽 2연패.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티켓을 놓고 경쟁하던 대만과 호주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며 2020년 도쿄올림픽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제는 올림픽 2연패를 향해 닻을 올렸다.

김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신화를 썼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7전 전승을 거둔 한국은 준결승에서 일본은 6-2로, 결승에서 쿠바를 3-2로 제압하고 정상의 자리에 섰다. 대표팀 막내였던 김광현(SK 와이번스)이 ‘일본 킬러’로 떠올랐고 류현진은 결승전에 등판해 활약했다. 이승엽은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며 대표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우여곡절 끝에 선동열 전 감독 후임으로 대표팀을 맡은 김 감독은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을야구’에서 조기 탈락한 팀의 선수들을 우선 소집하는 등 기민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5일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전에서 승리하며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야구는 베이징올림픽 이후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다시 정식종목이 됐다. 도쿄올림픽 본선에는 개최국 일본과 한국을 포함해 6개국이 출전하게 된다. 김 감독은 12년이라는 긴 세월을 돌아 다시 한번 올림픽 왕좌에 도전한다.

프리미어12를 통해 드러난 대표팀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김현수(LG 트윈스), 민병헌(롯데 자이언츠), 양의지(NC 다이노스) 등 김 감독과 과거에 손발을 맞췄던 선수들이 베테랑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 여기에 이정후·김하성(키움 히어로즈), 강백호(KT 위즈) 등 젊은 선수들이 합류하며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도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김 감독은 도쿄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은 후 “그 때 감독을 하고 또 감독을 할 줄은 몰랐다”며 “12년이 지난 내년에 열리는 올림픽에서 다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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