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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힘차고 미더운 나라, 한반도 평화 정착 위해 나갈 것”

이낙연 총리 “힘차고 미더운 나라, 한반도 평화 정착 위해 나갈 것”

기사승인 2019. 11. 1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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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114년전 망국의 장소 덕수궁 중명전서 개최
이낙연 국무총리 기념사<YONHAP NO-1819>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서울 덕수궁 중명전에서 열린 제80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망국의 현장 중명전에서 순국선열의 영전에 다시 맹세한다. 114년 전과 같은 통한을 다시는 겪지 않을, 힘차고 미더운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 후대에 남기겠노라고 약속한다. 벌써 70년을 훌쩍 넘긴 분단을 지혜롭게 극복해가면서 한반도 평화정착으로 착실히 나아가겠노라고 다짐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114년 전 일제에 의해 강압적으로 을사늑약이 맺어진 아픈 역사의 현장인 덕수궁 중명전에서 열린 80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중명전은 망국의 통한이 서린 곳”이라며 “1905년 오늘 이 자리를 일제는 총칼로 에워싸고 을사오적을 앞세워 대한제국의 국권을 빼앗았다”고 말했다.

또 이 총리는 “오늘 우리는 망국의 치욕과 선열들의 피어린 투쟁을 기억하며, 나라와 겨레를 다시는 위태롭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기 위해 이곳 중명전에서 ‘순국선열의 날’을 기념한다”며 행사장이 가진 각별한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농부와 상인, 기생과 지게꾼 등 주변에서 알아주지 않았으나 질기게 살던 들꽃 같은 백성들이 항일투쟁의 맨 앞줄에 서셨고 방방곡곡에서 낫과 곡괭이라도 들고 의병으로 일어서셨다. 중국과 연해주에서 풍찬노숙하며 독립군으로 싸우셨다”며 “죽음의 위협에도 무릎 꿇지 않고 의사와 열사로 의거를 결행하거나 독립 만세를 외치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순국선열들의 피를 딛고 조국은 빛을 되찾았고 그런 조국에서 지금 우리는 풍요와 안락을 누리며 산다”며 “우리는 선열들의 수난과 희생을 결코 잊지 않고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 총리는 “불행하게도 조국은 광복과 함께 남북으로 갈렸다”며 “남북은 모든 어려움을 넘어 서로 화해하고 협력하며 언젠가는 이룰 통일을 향해 한 걸음씩이라도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다시는 전쟁 하지 않을 항구적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며 “그것이 온전한 독립 조국을 꿈꾸셨을 선열들에 대한 후손의 도리”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우리는 밖으로 당당하고 안으로 공정한 나라를 이뤄야 한다”며 “그것이 들꽃처럼 사셨으나 불꽃처럼 싸우다 스러지신 선열들에 대한 후대의 의무”라고 밝혔다.

순국선열의 날은 1939년 대한민국 임시 의정원이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로 기념식이 망국의 현장인 덕수궁 중명전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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