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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밤샘 대치 끝에 시위대 최후 보루 이공대 진입

홍콩 경찰, 밤샘 대치 끝에 시위대 최후 보루 이공대 진입

기사승인 2019. 11. 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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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파 크리스 탕 경찰청 차장, 진입작전 진두지휘
경찰 "저항하면 실탄 사용" 경고
Hong Kong Protests <YONHAP NO-1911> (AP)
18일(현지시간) 홍콩 이공대 교정에서 밤새 경찰과 대치를 마친 홍콩 시위대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홍콩 경찰은 이날 새벽 시위대의 저항을 뚫고 이공대 교정에 진압했다./AP 연합
홍콩 경찰이 18일 새벽 반(反)송환법 시위대의 최후 보루로 꼽히는 홍콩 이공대에 진입했다.

AP통신은 홍콩 경찰이 이날 새벽 대학생들이 대부분인 시위대의 저항을 뚫고 이공대 교정에 진입해 시위 진압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경찰의 진입에 맞서 투석기로 화염병을 던지고 활로 화살을 쏘며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시위대가 폐품 등을 쌓아놓고 불을 지르면서 이공대 교정 곳곳에서는 불길이 치솟고 폭발음이 나기도 했다.

경찰은 최루탄과 함께 물대포 차 2대를 동원해 거센 파란색 물줄기를 쏘며 진입 작전을 펼치고 있다. 파란색 물을 사용하는 것은 시위대를 쉽게 식별해 체포하기 위함이다.

경찰은 “시위대가 화염병·활·차량 등 살상용 무기로 공격을 지속할 경우 실탄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지난 6월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장거리음향장치(LARD)도 사용했다.

시위 현장에는 지난주 퇴임한 스티븐 로 경찰청장의 후임으로 경찰 총수 자리에 내정된 강경파 크리스 탕 경찰청 차장이 작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경찰은 이미 이공대 인근에서 수십 명의 시위대를 체포했으며 이공대 내에서 폭력 행위를 하는 시위대에게 폭동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에서 폭동죄로 유죄 판결을 받을 시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지난주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한 충돌을 벌였던 홍콩 중문대를 비롯해 시립대·침례대 등 대부분 대학에서 시위대가 철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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