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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20년만에 부활하다’…뉴 8시리즈를 타보니

[시승기] ‘20년만에 부활하다’…뉴 8시리즈를 타보니

기사승인 2019. 11. 1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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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MW 뉴 8시리즈 (2)
BMW 뉴 8시리즈/제공=BMW그룹 코리아
“BMW에서 8은 ‘엑스트라오디너리(Extraordinary)’를 의미합니다.”

BMW그룹 코리아 관계자는 BMW 최상위 럭셔리 스포츠 세단 뉴 8시리즈의 20년만의 부활을 알리며 이처럼 말했다. 최상위를 의미하는 숫자 8이 부여된 만큼 7시리즈의 럭셔리함에 강력한 퍼포먼스까지 더해지며 럭셔리 세그먼트 모델에 걸맞은 모습이 집약돼 있다. 이로써 BMW는 세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쿠페로 이어지는 럭셔리 클래스 라인업을 완성했다.

지난 14일 전주 인근 아원고택을 출발해 전남 진도군 쏠비치까지 약 250㎞ 편도 구간에서 뉴 8시리즈를 시승했다. 시승차량은 뉴 840i xDrive 그란쿠페로 M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됐다.

사진-BMW 뉴 8시리즈 (1)
BMW 뉴 8시리즈/제공=BMW그룹 코리아
뉴 8시리즈의 첫인상은 매우 날카롭다. 우선 라이트부터 그릴까지 하나로 이어진 듯한 전면부는 도로를 꽉 찬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헤드램프는 BMW 역사상 가장 슬림하게 디자인됐고, 레이저 라이트와 잘 어우러져 있다. BMW의 시그니처인 키드니 그릴은 라이트보다 조금 아래 위치해 시각적으로 무게중심을 낮아 보이게 한다.

측면으로 가면 앞쪽에서부터 흐르는 루프라인과 20인치 휠은 다이나믹함의 정점을 보여준다. 후면에 얇게 이어진 리어램프는 날카로운 이미지를 한층 더 부각시키며, 넓은 배기구는 차량의 성능을 간접적으로 표현한다.

그란쿠페 모델의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5075㎜, 1970㎜, 1370㎜로 넓지만 바닥에 낮게 깔린 듯한 역동적인 비율을 자랑하며, 특히 일반 쿠페 대비 한층 실내 공간이 여유롭다. 2820㎜의 휠베이스로 BMW 특유의 짧은 오버행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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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8시리즈 내부/사진=이상원 기자
운전석에 앉으면 크리스탈 소재의 글래스 인테리어가 적용된 기어노브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오묘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며 차량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항공기 계기판을 옮겨놓은 듯한 콕핏 프로페셔널인 12.1인치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는 높은 시인성과 스포티함을 잘 보여준다. 특히 센터페시아 부분을 높여 운전석과 조수석을 구분해 운전자가 오롯이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한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많은 채광량으로 내부를 환하게 비춰줄뿐 아니라, 내부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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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8시리즈 파노라마 선루프/사진=이상원 기자
가속 페달을 밟으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 변속기가 만나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50.9㎏.m의 성능을 발휘하는 뉴 8시리즈의 ‘파워’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코너링에서는 넓은 휠베이스와 낮은 차체 중심이 빛을 발한다. 아스팔트를 꽉 움켜진채 매우 안정적으로 코너를 빠져나온다. 인테그릴 액티브 스티어링 기술로 매우 날렵한 조향 또한 가능해 더욱 즐거운 주행이 가능하다.

컴포트 모드에서 스포츠 모드로 바꾸자 운전석이 몸을 살짝 조여주며 운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전환하자 차량의 모든 부분이 극도로 민감해지는 느낌을 준다. 특히 민감해진 서스펜션은 노면의 상태에 따라 엉덩이를 통통 쳐주는 느낌까지 주며 주행의 즐거움을 배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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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8시리즈 엔진/사진=이상원 기자
다만 조금 더딘듯한 가속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넉넉한 느낌보다는 조금 억지로 끌고 간다는 느낌이 강해 마력을 조금 늘려도 될 듯한 느낌이 든다. 경쟁 차종인 메르세데스-벤츠 GT43 AMG의 367마력과 비교해 다소 떨어진다. 일반 구매자라면 상관 없겠지만, 스포츠 세단의 경우 대부분의 구매자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아쉬움은 크게 다가올 부분이다.

한편 BMW 뉴 8시리즈의 가격은 뉴 840i xDrive M 스포츠 쿠페가 1억3800만원, 뉴 840i xDrive M 스포츠 그란 쿠페가 1억3410만원, 뉴 840d xDrive M 스포츠 그란 쿠페가 1억3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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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8시리즈/제공=BMW그룹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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