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의성군, 전국 청년예술가들 작품 전시로 활력

의성군, 전국 청년예술가들 작품 전시로 활력

기사승인 2019. 11. 19. 08:3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의성이웃사촌청년예술캠프 예술의성 프로젝트 주민과 함께 활력
경북 의성군이 청년을 모으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들이 조금씩 성과를 드러내며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19일 의성군에 따르면 ‘2019 의성이웃사촌청년예술캠프 예술의성 프로젝트’를 통해 열린 ‘안계상회’ 전시가 전국 청년예술가들이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안계상회 전시가 열리는 ‘안성예탕’에는 전국에서 모인 청년예술가들이 안계와 의성의 모습을 담아 건물 외벽에 걸린 ‘예술의성 프로젝트 안성예탕’이라는 위풍당당한 플래카드와 대조적으로 내부의 모습은 친근하면서도 색다르다.

무엇보다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비슷한 규모의 전시회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을 만큼 잘 준비되어 안계를 비롯한 의성을 담아 충분히 공감할 만한 작품들로 채워진 것이 인상적이다.

01의성군제공 안계상회 (2)
의성군 예술의성 프로젝트 안성예탕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된 정민규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제공=의성군
1층 전시실을 들어서면 욕탕 안을 가득 채운 쓰레기봉투로 정민규 작가의 작품이다. 작가가 쓴 ‘쓰레기는 자연스럽게 인식된다. 소비하고 버리는 행위와 소비돼 버려진 물체, 쓰레기가 사회 구조와 관계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작품설명을 읽으면 쓰레기봉투가 새롭게 보인다.

전시는 ‘관계’라는 주제를 통해 작가들이 표현하고 싶었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타인의 의식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또 다시 타인을 의식하게 되는 애매모호한 틀 안에서의 반복’이라는 설명이 곁들여진 김상덕 작가의 드로잉, ‘하루하루의 일상이 겹쳐져 만들어진 우리의 삶’을 표현한 권수현 작가의 작품, 어릴적 목욕탕에서 겪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글씨를 청각적·시각적 이미지로 표현한 손유화 작가의 작품 등 관람객에게 다가가기 쉬우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다.

특히 김현진 작가의 작품은 한국전쟁 당시 일어난 국민보도연맹 민간인 학살사건으로 의성군 비안면 작두골에서 50여명의 주민이 희생된 비극을 표현해 시선을 끌고 있다. 작가는 이 사건의 기억을 담은 현장에서 식물표본과 흙 등을 채취해 천과 종이위에 시아노타입 방식으로 프린트했다.

또 ‘오랜세월 한 자리에서 뿌리 내리고 있는 식물은 민초들을 상징함과 동시에 사건의 목격자이기도 하다’는 작가의 설명은 단아하게 놓인 마른 꽃과 잔가지를 본 이라면 누구나 의성의 아픈 역사를 가슴에 새기게 만든다.

01의성군제공 안계상회6
안계상회 전시가 열리는 안성예탕./제공=의성군
주민들을 전시 안으로 끌어들여 △가곡배우기 △사진, 이미지로 이야기하기 △그리고 읽고, 그리고 읽고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생활 목공예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기초드로잉 등 예술가들이 직접 준비한 주민예술프로그램을 통해 ‘안계사랑방’으로 주민들과 함께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Canon-관계’로 첫 번째 전시인 ‘Mimesis-바라보기’에 이어 열려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진행되는 ‘Kartharsis-즐거움’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며 이후 주민들의 작품으로 꾸며지는 ‘안계반상회’가 그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안계반상회’는 다음 달 16일부터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들의 작품을 전시하며 ‘안성예탕’을 청년예술가들의 전시장이자 군민들의 예술활동·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시킨다.

군은 이번 ‘예술의성 프로젝트 안성예탕’뿐만이 아니라 활력 넘치는 희망의성을 만들기 위한 시도로 웨딩 앨범을 제작하는 ‘노비스르프’와 여성리빙편집숍 ‘화림-꽃이 숲을 이루다’ 등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에 참여한 청년들의 성공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군은 올해 스타트업 부트캠프, 지역청년 정착 활력화 사업, 맞춤형 창업캠프, 의성로컬 창업캠프, 일자리 스타트업 경진대회 등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 청년을 모으기 위한 의성군의 의지와 다양한 지원사업에매력을 느낀 이들이 많아졌다.

또 2021년으로 예정된 ‘영미숙 창업허브센터’ 입주가 시작되면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청년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군의 사업들은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추진 중인 청년주거지·신규 주거단지 조성 등의 청년주거지원, 도시재생사업, 안계 행복플랫폼 조성사업, 다함께 돌봄사업 등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여 군은 살기 좋은 여건을 조성해 매력있는 의성을 만들어 청년들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 시대의 청년들은 기성세대들이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로 세상을 놀라게 한다”며 “청년들의 열정이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부족한 것은 청년들의 패기가 아니라 사회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회며 의성군은 청년들이 새로운 기회를 잡고 의성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