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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 생태계 전환 첨병...신 에너지 패러다임 만든다

현대차, 수소 생태계 전환 첨병...신 에너지 패러다임 만든다

기사승인 2019. 11.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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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수소산업 육성이 본격화 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수소경제 드라이브’에서 핵심 축 역할을 맡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는 특히 기후변화·온실가스 등 글로벌 환경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단순한 자동차 개발이 아닌, 수소 생태계 구축의 틀을 마련하는 동시에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문제 해결에도 적극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FCEV 비전 2030’…연 50만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 구축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중장기 수소·수소전기차 로드맵 ‘FCEV 비전 2030’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국내에서 연 50만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약 124곳의 주요 부품 협력사와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및 설비 확대에 총 7조6000억원(누적 기준)을 새롭게 투입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5만1000명의 신규 고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와 함께 연간 3000대 규모인 현 수소전기차 생산능력을 2020년 1만1000대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년 동안 3000억원을 투자해 13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수소전기차 넥쏘 증산과 연계해 투자를 확대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내년 최대 440억원 규모 자금 지원도 추진한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이제 수소전기차를 넘어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하는 수소사회를 선도하기 위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계획”이라며 “수소전기차처럼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는 신산업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로서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의욕을 내비친 바 있다.

◇수소전기차 ‘넥쏘’ 판매·수소전기버스 공급 확대
FCEV 비전 2030 첫 단추는 수소전기차 ‘넥쏘’다. 지난해 3월 국내시장에 처음 등장한 넥쏘는 2018년 한 해 동안 727대가 판매됐으며, 올해 10월까지 판매량 3207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넥쏘의 판매량은 꾸준하게 증가세다. 당초 현대차는 올해 목표 판매량을 3000대로 잡았지만, 수소차 보조금이 4000대 규모로 늘면서 판매 목표를 6000대로 늘렸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주시·전주시내버스 공동관리위원회와 함께 ‘수소전기 시내버스 도입 MOU’를 체결하고 전주시 수소전기버스 보급과 수소경제 활성화, 친환경 수소 대중교통 도시 구축에 합의했다. 협약에 따라 전주시는 2020년부터 매년 15대 이상의 대·폐차 시내버스를 현대차의 신형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한다.

현대차는 전국 도시 7곳에 수소전기버스를 투입하는 정부 시범사업에 발맞춰 수소전기버스 공급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수소전기버스는 현재 서울·울산·창원·부산 등 4곳에 공급된 상태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수소전기버스를 10대 이상 추가 공급하고 내년부터 매년 300대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스웨덴·이스라엘·스위스 등 해외 업체들과 공동기술개발 나서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 국내 수소 중소기업들과는 물론 스웨덴·이스라엘·스위스 등 해외 기술 업체들과 전략투자와 공동기술개발 등의 협력강화에 나서고 있다.

우선 현대차는 수소전기차의 연료전지 제조비용을 낮추기 위해 스웨덴 임팩트 코팅스사와 공동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임팩트 코팅스가 보유한 연료전지 분리판 코팅 기술인 ‘물리기상증착(PVD) 세라믹 코팅’ 기술을 고도화해 양산차 적용 등 상용화에 나선다.

또 이스라엘 ‘H2 프로’의 수전해 기술을 이용해 수소 생산 원가를 낮춰 경제성 확보에 나선다. H2프로의 수전해 기술은 고가의 분리막을 사용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독자 촉매를 사용해 분리막 없이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아울러 스위스 ‘GRZ 테크놀로지스’사의 저압 수소저장 기술과 독자 수소압축·충전 기술을 고도화해 실제 수소충전소에 적용될 수 있도록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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