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7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설치된 화웨이의 5세대(5G) 네트워크 선전판./사진=상하이 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해 거래제한 조치의 적용을 90일간 다시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화웨이는 이에 대해 이번 연장 조치가 사업에 어떤 방향으로든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90일 유예하기로 했다. 8월 연장했던 유예 기간이 이달 18일 만료하는 데 따른 결정이다.
이에 대해 화웨이 관계자는 “미국 상무부의 이번 임시 유예 기간 연장 조치가 화웨이 비즈니스에 어떠한 방향으로든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조치도 화웨이가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서 변화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목록에 추가하는 것이 화웨이보다 미국에 더욱 큰 피해를 끼친다고 이미 오랫동안 말하고 있다”며 “이 결정으로 화웨이와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기업들은 중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었으며, 이미 글로벌 공급망과 관련한 기존의 협력은 중단됐고, 상호 신뢰관계 또한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웨이는 이 부당한 대우를 종식시키고, 거래 제한 기업 목록에서 화웨이를 제외할 것을 미국 정부에 요청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