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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최강’의 벽은 높았다…브라질전 0-3 완패

한국, ‘세계 최강’의 벽은 높았다…브라질전 0-3 완패

기사승인 2019. 11. 20.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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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 없이 골문 두드리는 손흥민<YONHAP NO-0054>
1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브라질 대표팀의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이 중거리슛을 날리고 있다. /연합
벤투호가 ‘남미 최강’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3골을 연이어 내주며 졌다.

한국의 A매치 패배는 1월 카타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0-1) 이후 10개월 만이다. 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원정 2경기에서 북한, 레바논과 연이어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은 A매치 3경기 연속 무득점 속에 지난해 9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최다 A매치 실점도 기록했다. 브라질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승 5패로 열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브라질을 상대로 최전방에 황의조(보르도), 2선에 손흥민(토트넘)-이재성(홀슈타인 킬)-황희찬(잘츠부르크)을 앞세웠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주세종(서울)과 정우영(알 사드)이, 포백 수비진에는 김진수(전북),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문환(부산)이 출격했다. 골대에는 6월 이란과의 평가전 이후 6경기 만에 조현우(대구)가 섰다.

브라질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먼저 골문을 열었다. 쿠티뉴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압박을 피하며 밀어준 공을 받은 로지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파케타가 다이빙 헤딩 슛을 꽂았다.

한국이 먼저 실점했지만 다시 힘을 냈다. 전반 15분 중원에서 브라질 선수들 사이를 꿰뚫는 이재성의 패스를 손흥민이 강한 왼발 슛으로 연결해봤으나 알리송의 정면으로 향했다. 5분 뒤엔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슈팅이 브라질 수비에 막혔고,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손흥민이 재차 때린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한국은 전반 36분 쿠티뉴의 환상적인 프리킥에 다시 실점했다. 페널티 지역 왼쪽, 일명 ‘쿠티뉴 존’에서 쿠티뉴가 오른발로 찬 프리킥이 골대 왼쪽 위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한국은 전반 41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손흥민이 프리킥을 얻어내며 만회 골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정우영이 오른발로 찬 프리킥이 수비벽을 맞고 굴절된 뒤 알리송의 펀칭에 막혔다. 이때 튀어 나온 공을 황의조와 쿠티뉴가 뒤엉켜 맞고 나온 공이 브라질의 골대를 맞혀 한국의 득점이 될 뻔했다. 그러나 쿠티뉴가 재차 볼을 차 라인 밖으로 걷어내며 아쉽게 골문을 열진 못했다.

한국은 후반 15분 수비 집중력이 흔들린 사이 한 골을 더 허용했다. 왼쪽 측면의 로디가 올린 크로스를 뛰어들던 다닐루가 강한 오른발 슛을 날려, 조현우의 손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다닐루가 24번째 A매치만에 기록한 첫 골이다.

한국은 후반 중반부터 황희찬 대신 나상호(FC 도쿄), 이재성 대신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을 투입하며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11월 A매치 일정을 마친 한국은 다음 달 10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2019년 마지막 세 경기를 치른다. 이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이 아닐 때 열려 손흥민을 비롯한 유럽파 주축 선수 없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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