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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미르의전설’, 블록체인 게임으로 출격…“위믹스, 내년 말 100만 DAU 확보 목표”

위메이드 ‘미르의전설’, 블록체인 게임으로 출격…“위믹스, 내년 말 100만 DAU 확보 목표”

기사승인 2019. 11. 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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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김석환 위메이드트리 대표가 20일 서울 강남 메르츠타워에서 열린 ‘위믹스 네트워크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장예림
누적 이용자수 5억명을 돌파했던 위메이드의 대표 IP ‘미르의 전설2’ 등 위메이드의 인기 게임들이 블록체인 게임으로 새롭게 출격한다. 위메이드트리는 위메이드 대표 게임들을 위믹스 네트워크에 차례대로 출시하면서 2020년 말 100만 DAU(일간이용자수)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는 20일 서울 강남 메리츠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네트워크(Wemix Network)’를 공개하고 연내 출시 계획을 밝혔다.

김석환 위메이드트리 대표는 “위믹스 네트워크가 준비중인 게임들이 적게는 몇 백만에서 대부분 1000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한 검증된 게임들로 지금까지 공개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 중 가장 강력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위믹스 네트워크는 11월 내로 서비스 지갑을 출시할 계획이고, 이후 준비 중인 게임들을 차례대로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위믹스 네트워크는 블록체인의 문제로 지적되는 TPS(Transection Per Second)와 거래 비용의 문제를 해결해 대규모 게임 트랜잭션을 소화할 수 있고, 확장성에 제한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위믹스 네트워크는 프라이빗 체인 기반의 서비스 체인을 통해 게임과 관련된 대규모 트랜잭션을 처리하며, 게임과 유저가 늘어남에 따라 서비스 체인을 병렬적으로 늘려가는 멀티 체인 구조를 채택했다.

또한 많은 서비스 체인들 간의 자산과 데이터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인터체인 역할을 하는 브릿지 체인을 구현했으며, 이를 통해 체인의 수와 종류에 관계없이 통합적 자산과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다.

이어 현재 블록체인 디앱(DApp)들의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복잡한 진입장벽을 크게 개선해, 기존 앱들과 동일하게 설치와 로그인을 거치면 바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로써 기존 블록체인 게임이 갖고 있던 높은 이탈률, 한정된 타깃을 개선해 낮은 이탈률과 유저 타깃을 일반 게이머로 확대했다.

편리한 UX(User Experience)와 낮은 진입장벽을 통해 위믹스 네트워크는 블록체인에서 대규모 채택 (Mass Adoption)을 실현할 방침이다. 대규모 채택을 실현하기 위해 위메이드가 보유하고 있는 1000만 다운로드 이상의 핵심 IP들이 대거 출격한다.

누적 이용자수 5억명 이상의 위메이드 대표 IP △미르의 전설2(중국명 傳奇)를 비롯해 △윈드러너 △에브리타운 등 위메이드를 대표하는 게임들을 모두 블록체인과 접목해 공개한다.

우선 2020년 1분기 위메이드트리가 직접 개발한 RPG인 ‘크립토네이도 for WEMIX’가 출격한다. 이어 한달 이내 ‘전기 H5 for WEMIX’가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후 2~4분기에 ‘윈드러너 for WEMIX’ ‘캔디팡 for WEMIX’ ‘에브리타운 for WEMIX’ ‘두근두근 레스토랑 for WEMIX’ ‘터치파이터 for WEMIX’ ‘전기 모바일 for WEMIX’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초기 2개 타이틀을 가지고 10만 DAU 확보가 우선이다”면서 “이 외에 라인업을 추가로 런칭하면서 플랫폼 강화와 함께 2020년 말 100만 DAU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에브리타운, 두근두근레스토랑과 같은 SNG 장르의 게임에 블록체인을 접목시켜 기존 게이머들 타깃을 여성층 등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전기 IP를 가지고 여러 가지 게임들을 블록체인 플랫폼에 온보딩할 것”이라며 “위메이드가 직접 전기 IP를 활용한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중국 게임사 등이 전기 IP에 상당한 관심이 있다. 우리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유저를 만나게 되는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위믹스 플랫폼에 △2000개 이상의 전기 IP 게임들 △위메이드 퍼블리싱 게임들 △위메이드 관계사 게임들 △제3자(서드파티) 게임들 등으로 구성된 생태계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커뮤니티, 범용 빌링 모듈, 데이터 스토리지, 보안 모듈, 데이터 분석도구, 관리자 콘솔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다만, 해당 요소들을 런칭 시에 모두 제공하기에 현실적으로 어려워 차례대로 공개하면서 완결성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게임과 블록체인의 융합에 대해 “게임 산업에는 악순환이 있다. 개발자들이 힘들게 게임을 개발해서 출시해도 쉬면서 성과를 누리는 게 아니라 그 이후로 잦은 업데이트 등 기존 게임의 시스템과 시간의 한계에 갇힌다. 결국 코텐츠 업데이트를 실패하기도 하고, 비난 받거나 치명적인 결과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게임 산업에 존재하는 악순환에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공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저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유독 게임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것에 비해 실물 보상이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블록체인은 이러한 것을 소유하고, 증명하게 해줘 큰 자산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일종의 공유경제로도 작용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덧붙였다.

또 토큰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우리가 발행하는 토큰은 KCT 형식이다. 게임에서 당연히 활용된다”며 “생각하고 있는 방향은 기존의 블록체인 사업에서 문제가 되었던 토큰 발행, ICO를 거친 자본 차익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암호화폐와 관련한 국내 서비스에 대해서는 최근 타 업체에서 사행성이 문제가 되어 반려가 된 사례가 있다. 앞으로 계속 대화할 여지는 있다고 생각한다. 사행성 부분은 보완해서 문제가 되지 않도록 준비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또 “일부 게임들은 국내 서비스를 하지 않을 계획도 있다”며 “전기 H5 for 위믹스와 같은 게임은 중국과 동남아 쪽의 유저풀이 넓기 때문에, 국내 서비스가 불가하다면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호은 위메이드트리 대표는 “순수한 마음으로 개발하고 있고, 규제가 있다면 사행성과 같은 요소도 배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이 시작된지 얼마안되서 개발자들이 힘들었는데,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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