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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실 밖으로 나온 경동나비엔, 소비자 접점 넓히기

보일러실 밖으로 나온 경동나비엔, 소비자 접점 넓히기

기사승인 2019. 11. 2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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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엔하우스' 보일러 기준가격 공개→소비자와 지역 대리점 연계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토탈샵 입점…체험공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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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된 아파트에 거주하는 직장인 임정희씨(39)는 최근 보일러를 교체하기 위해 알아보다가 업체마다 가격 차이가 크다는 점에 깜짝 놀랐다. 비슷한 사양의 보일러를 A업체는 설치비까지 합쳐서 65만원을 제시했지만, B업체는 75만원을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임씨는 “보일러를 처음 교체해보는 탓이 잘 모르기도 했지만 정확한 정보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경동나비엔이 소비자들의 보일러 궁금증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일러업계 최초로 표준가격을 공식몰에 공개했고, 대형 마트에 보일러와 온수매트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토탈샵’을 입점한 것이다. 대리점, 설비업자, 건설사 등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운영되던 보일러 업계의 일반적인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직접 만나기 위해서다.

20일 보일러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최근 공식 자사몰 ‘나비엔하우스’에 설치비를 반영한 표준 가격을 공개했다.

고객이 주택 유형과 평수, 보일러 사양 등을 선택하면 일반 설치 환경을 기준으로 예상 가격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후 고객이 보일러 구매를 결정하면 집 근처 경동나비엔 대리점(파트너)으로 연계해준다. 보일러 설치비를 합한 표준 가격 공개는 경동나비엔이 처음이다.

경동나비엔은 보일러의 온라인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설비업체마다 설치비가 제각각인데다, 제품 사양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보일러는 설치제품이다보니 환경에 따라 부자재 등이 집집마다 다르고 이 때문에 생기는 오해도 많다”며 “나비엔하우스에서 일반 설치환경을 기준으로 가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공개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설비업체가 보일러를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팔고, 설치비를 높게 책정해 제조사가 오해를 받는 일도 일어난다. 소비자들은 보일러 제조사에 값비싼 시공비에 불만을 나타내지만, 시공은 제조사의 영역이 아니다. 보일러 업계 한 관계자는 “보일러 가격이 10만~20만원대라서 문의했더니 시공비가 더 비쌌다는 소비자 불만도 왕왕 있다”며 “시공 가격이 지역·업체마다 달라 벌어지는 일”이라고 귀띔했다.

경동나비엔의 표준가격 가이드도 지역 대리점과 소통해 마련됐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파트너사들에 온라인에서 보일러를 저가로 판매하는 일부 설비업체들 탓에 시장이 혼탁할 우려가 있어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며 “본사에서 판매와 시공까지 하는 것이 아니라 나비엔하우스에서 보일러 구매를 결정하면 해당 지역 대리점과 연계해줘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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