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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총파업 돌입’ 출정식 개최…“파업투쟁 정당해”

철도노조, ‘총파업 돌입’ 출정식 개최…“파업투쟁 정당해”

기사승인 2019. 11. 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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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위원장 "정부, 총파업 빨리 끝내고 싶다면 신규인력 충원 안 제시부터"
철도노조 출정식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지방본부가 2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서 ‘총파업 돌입’을 선포하는 출정식을 개최했다. /사진=김현구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지방본부가 2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서 ‘총파업 돌입’을 선포하는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들은 △총인건비 정상화 △노동시간 단축과 철도안전을 위해 2020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2교대 근무형태 변경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 등 노사전문가협의체 합의 이행 △철도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 통합(KTX-SRT) 고속철도 통합을 요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우리가 이긴다’ ‘합의를 지켜라 총인건비 정상화’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죽지 않고 일할 권리 안전인력 충원하라” “4조2교대 합의이행 국토부는 이행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황상길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쟁의대책위원장은 “임금 정상화와 현장인력 증원 요구, 노사전 협의체 약속 이행은 당연한 요구”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하고 투쟁해서 철도의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노사가 합의했기 때문에, 정부가 그리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철도노조의 파업투쟁은 정당하다”며 “합의사항을 이행해야 할 코레일사 측은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뒤에 숨어서 무책임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공기관은 돈벌이 중심이 아니라 안전중심으로 운행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국토부와 기재부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상수 철도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국토부와 기재부의 일부 관료들이 ‘(철도노조는) 투쟁 동력을 잃었다’ ‘파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고 오판했다”며 “이제 국민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누가 국민의 편에 서 있는지, 누가 철도안전과 공공성을 책임지는지, 누가 철도개혁과 발전을 책임질 것인지 진검승부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지난달 72시간 파업 이후 한 달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니까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정부와 코레일이 총파업을 빨리 끝내고 싶다면 우선 신규인력 충원 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철도노조는 총파업선언문을 통해 “철도노동자들은 철도 안전과 공공성 강화, 노동조건의 개선과 차별폐지를 위해 투쟁했다”며 “오늘 투쟁하지 않으면 철도의 미래는 불안전과 무책임, 공공성 소실이라는 수렁에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시각 부산, 대전, 영주, 호남 등 각 지역에서 총파업 대회가 열렸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으며, 이는 2016년 9월부터 12월까지 74일간의 장기 파업 이후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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