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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특별대표 비건 부장관 지명자 “북, 연말 시한, 인위적 데드라인”

대북특별대표 비건 부장관 지명자 “북, 연말 시한, 인위적 데드라인”

기사승인 2019. 11. 21.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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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스스로 설정한 데드라인"
연말 이후 "더 도발적 단계로 되돌아갈 가능성...매우 큰 실수"
"북 핵물질 생산 중단 시사 증거 없다"
김명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20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이 미국에 올해 연말을 ‘새로운 셈법’의 시한으로 제시한 것에 대해 “인위적인 데드라인”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사진은 김명길 북한 순회대사가 지난달 5일 저녁 6시30분께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 북한대사관 앞에서 북·미 실무협상 결렬을 선언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에 올해 연말을 ‘새로운 셈법’의 시한으로 제시한 것에 대해 “인위적인 데드라인”이라며 평가절하했다.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인 비건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비핵화 문제가 25년간 이어져 온 문제라면서 연말 시한에 대해 “북한에 의해 설정된 인위적 데드라인이고, 유감스럽게도 그들 스스로 설정한 데드라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데드라인이 아니다. 그들의 데드라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12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전제조건으로 연말까지 미국의 ‘올바른 자세’와 ‘공유 가능한 방법론 제시’를 요구했다.

이후 북한 당국자들은 연말까지 ‘새로운 셈법’을 제시하라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다.

비건 지명자는 미국이 ‘새로운 셈법’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북한의 연말 이후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이 외교가 시작되기 전의 더 도발적인 단계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나는 그것이 매우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비건 지명자는 3차 북·미 정상회담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북한에 또다른 정상회담을 제안한 적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면서도 “또다른 정상회담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두 지도자의 비전을 발표할 결과물을 실질적으로 생산할 정상회담이 될 수 있도록 합의나 합의에 가까운 것이 있어야 한다는 관점을 표명해 왔다고 전했다.

비건 지명자는 ‘북한이 핵물질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중단했다고 시사할 증거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겠다”고 했고, ‘예스’(계속 생산한다)라는 뜻이냐고 재차 묻자 “정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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