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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인터뷰] 오거돈 부산시장 “동북아해양수도 부산 만들겠다”

[창간 인터뷰] 오거돈 부산시장 “동북아해양수도 부산 만들겠다”

기사승인 2019. 11. 2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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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집무실) 01
오거돈 부산시장이 21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동남권신공항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부산시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해양수도 부산을 만들어 오거돈이 있었을 때 내행복이 조금 커졌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것을 꼭 이루고 싶다.”

오거돈 부산시장〈사진〉은 21일 아시아투데이 창간 14주년 기념 특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특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부산이 아세안 교류사업의 허브 도시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정부 신남방정책의 접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오 시장과의 일문일답.

-동남권 신공항사업을 최근 다시 부각시키는 것은 총선용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제가 총선용이다, 아니다 설명하는 것보다 저와 우리 동남권 지역이 취해온 일련의 과정을 보면 전혀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취임 초부터 김해신공항이라는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부산, 울산, 경남은 부울경 검증단을 구성해 6개월간 검증했고 김해신공항은 관문공항이 아니라는 것을 지난 4월 최종 결론을 냈다.

그동안 수차례 국토부에 해결책을 요청했으나 매번 납득할 수 없는 답변으로 일관해 평행선을 달려왔고 결국 지난 6월 국무총리실로 이관해 검증하기로 부·울·경 단체장과 국토부장관이 합의했다.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는 4년에 한 번 있는 총선용과 연계시키기에는 너무나 크고 중대한 사항이며 지역균형발전과 경제도약, 대한민국의 물류·교통, 관광분야 도약을 위한 백년지대계이다.

국가 비상 상황시 우리에게 인천공항을 대체할 관문공항이 있는가, 수도권에 위치한 인천공항이 마비되면 대한민국은 꼼짝 없이 닫히는 것으로 이를 대비한 동남권에 제2의 관문공항이 꼭 필요하다.

지난달 17일 이런 간절한 마음을 담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고 이어 25일에는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결집해 관문공항 건설은 ‘부산이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라고 한 목소리로 결의를 다진 바 있다.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구·경북 지역과 갈등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 주민의 70% 이상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부산·울산·경남 동남권관문공항의 동시 추진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상황과 기대효과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최대 국제행사로서 오는 25일부터 양일간 열리며 뒤이어 27일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린다.

올해 4월 2019년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개최도시 확정된 이후 5월 곧바로 부산시 정상회의지원단을 발족해 정상회의 지원에 총력을 다해 왔으며 경비, 소방, 의료, 관광 등 모든 분야를 제가 직접 챙기고 살피며 준비해 왔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각국의 정상들이나 회의참석자 중심의 행사를 넘어 전국민, 모든 아세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다.

이미 관련 부대행사가 개최되고 있으며 아세안 현지 셰프들이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한·아세안 푸드스트리트’, ‘미얀마 불교미술전’이 지금 열리고 있다.

정상회의 기간에는 ‘한·아세안 패션쇼’가 열리고 ‘창령사터 오백나한전 특별전’은 이달 28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열린다. 국민들께서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 부산에 오셔서 한·아세안 협력의 분위기를 흠뻑 만끽할 것을 추천드린다.

이번 정상회의는 1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유발액은 496억원, 부가가치는 235억원, 취업유발 인원은 419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회성 회의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부산경제에 보탬이 되는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개최 도시 시장의 임무라고 생각하며 이번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도록 노력하겠다.”

-부산이 관광마이스도시로 나가려는 의지가 보인다. 혹시 대형이벤트나 주최 계획 있는가.

“부산은 2030년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월드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이벤트로 불리는 행사다.

개최된다면 2030년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160개국 5000만명의 참석이 예상되는 그야말로 거대한 경제·문화 올림픽이다.

총 사업비가 5조원 규모로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유발 규모는 61조로 추정되며 비용투입에 비해 어마어마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제고와 도시브랜드 강화등 무형의 효과는 상상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스포츠분야에서도 아주 획기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LPGA 골프대회를 통해 전 세계 170개국에 부산의 모습이 생중계됐다. 다음 달에는 한·중·일·홍콩이 참가하는 동아시아 축구경기대회와 UFC 경기가 부산에서 열린다.

정찬성 선수 경기가 메인이벤트로 열려 벌써부터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내년 3월에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려 부산이 그야말로 국제스포츠 중심도시로 빠르게 발전되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일은.

“아까 잠깐 소개했지만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해양수도 부산’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본다. 메가이벤트를 개최하는 것도 동남권 관문공항을 만들자는 것도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지기 위한 과정이다.

제가 취임 1년이 지나 제일 처음 발표한 것이 청년정책이고 다음 발표가 문화정책이었으며 바로 우리 삶을 행복하게 해줄 작은 변화를 소중하게 생각한 것이다.

그동안 추진한 시책들도 보면 구포가축시장 철거, 형제복지원 진상규명, 아이다가치 키움 등 시민 일상의 행복에 집중했다.

앞으로도 부산을 통째로 바꾸는 하드웨어와 작은 행복을 주는 소확행, 즉 소프트웨어를 함께 바꿔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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