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소비심리 잇자”…유통가,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마케팅 돌입

신세계백화점 푸빌라 캐릭터와 현대백화점 크리스마스 조형물

“연말 소비심리 이어가자.”

유통업계가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마케팅으로 들썩이고 있다. 백화점 앞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캐릭터 등을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일찌감치 준비하려는 이들을 위한 행사 등도 마련하는 등 11월부터 본격화된 연말 소비심리를 계속해서 이어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롯데백화점은 ‘핀란드 공식 산타’를 모셔온다. 롯데백화점은 12월6일부터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전점에서 ‘핀란드 공식 산타와 함께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12월6일부터 25일까지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민 공간에서 고객들이 엽서도 쓰고 사진촬영도 할 수 있는 ‘럭키 산타 레터’를 열고, 12월15일부터 25일까지는 본점과 잠실점 등 12개 점에서 핀란드 공식 산타를 초청해 백화점에 방문한 어린이 고객 500여명에게 직접 선물을 전달한다.

또한 같은 기간 본점·잠실점·인천터미널점·아울렛 기흥점·아울렛 부여점 등 5개점에서는 ‘산타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행사를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22일부터 자체 캐릭터인 ‘푸빌라’를 앞세워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돌입한다. ‘푸빌라’는 2017년 신세계백화점이 크리스마스 마케팅을 위해 기획부터 개발, 론칭까지 전과정을 직접 진행해 만든 자체 캐릭터다.

신세계는 본점 크리스마스 외관 장식과 함께 신세계를 대표하는 크리스마스 캐릭터인 푸빌라를 내세워 연말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따뜻한 동화감성을 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크리스마스 연출물에 처음으로 친환경을 접목해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까지 주로 사용됐던 아크릴·금속 재질의 소재를 대부분 없애고 종이재질로 대체했다.

또한 매년 선보인 대형 푸빌라 모형에 더해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160㎝와 50㎝ 크기의 중·소형 푸빌라 모형도 새롭게 만들어 고객들이 백화점에 들어오는 순간 푸빌라가 직접 맞아주는 분위기도 연출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춰 꾸민 백화점 외관도 볼거리다. 신세계백화점은 36만개의 LED조명을 이용해 본관 건물을 공연무대로 형상화하고 벽면에 창문 모양의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발레리나의 안무와 오케스트라단의 연주를 담은 3분가량의 영상을 보여준다.

롯데백화점은 북유럽을 대표하는 일러스트 작가인 마티 피쿠얌사의 캐릭터로 본점 백화점 외관을 꾸몄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적합한 북유럽 스타일의 캐릭터를 활용해 따뜻하고 동화같은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정문에 15m 높이의 크리스마스 조형물을 설치했다.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하는 산타클로스를 콘셉트로 제작됐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뿐 아니라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 외벽 및 매장 내부공간에 산타클로스와 크리스마 트리, 현대백화점 캐릭터 ‘흰디’를 이용한 장식을 선보여 고객들에게 즐거운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모델들이 21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용 완구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마케팅을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크리스마스 선물과 파티 용품을 할인가에 준비할 수 있게 다음달 4일까지 ‘크리스마스 대전’을 연다. ‘블랙버스터’ 4번째 기획전으로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기 있는 완구 상품과 크리스마스나 연말 홈파티를 위한 다양한 부문별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인기 완구 상품 600여종을 대폭 할인해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어린들에게 인기 있는 60여종의 드론과 킥보드 등도 할인가에 내놓는다.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2’ 관련 제품도 대거 준비했다. 인형·침구·쿠션·식기·레고 등 ‘겨울왕국2’ 캐릭터가 들어간 상품을 150여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