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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소프트뱅크, 위워크 살리자 …일본 주요은행과 3조 대출협의

日소프트뱅크, 위워크 살리자 …일본 주요은행과 3조 대출협의

기사승인 2019. 11. 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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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소프트뱅크 그룹이 위워크 자금 투입을 위해 일본 주요은행과 3조원 규모 대출을 협의하고 있다. /제공 = 위키미디어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를 살리기 위해 일본 주요은행에 자금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21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위워크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는 3000억엔(약 3조2428억원)을 빌리기 위해 미즈호 은행 등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은 소프트뱅크가 6800억엔 규모 대출을 요청했으나 실제 은행들과 협의한 금액은 3000억엔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위 컴퍼니(위워크 운영사)’의 경영을 되살리기 위해 필요한 자금 6800억엔을 충당하기 위함이다.

소프트뱅크는 2조엔이 넘는 자금을 확보하고 있지만 일정 수준의 현금 보유량을 유지하고자 은행으로부터 추가 자금을 빌리려고 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소프트뱅크가 대출을 요구한 은행은 미즈호 은행,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 스미토모은행, 미쓰이 스미토모 신탁은행 등이다.

일본 주요 은행들은 이미 거액의 돈을 소프트뱅크에 빌려줬다가 손실을 본 경험이 있어 추가 자금 대출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 은행들은 소프트뱅크의 벤처펀드인 비전펀드에 투자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비전펀드가 초기 공모를 중단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소프트뱅크 역시 위워크 등 벤처기업을 투자한 비전펀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로 실적이 추락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회계연도 기준 2분기(7~9월) 순손실 7001억엔(약 7조4420억원)을 작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순이익이 7058억엔이었지만 적자 전환했다. 분기 기준 영업 손실이 난 것은 2005년 1분기(4~6월)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특히 비전펀드가 9703억엔의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비전펀드 수익 공개가 시작된 2017년 4~6월 이후 첫 적자로 전년 동기에는 3925억엔 흑자였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의 추가손실을 막기 위해 계속 투자할 계획이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불확실하다.

위워크는 2010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공유오피스업체로 29개국에 지점을 갖고 있다. 건물주와 장기 임대계약을 한 뒤 공간을 재배치하고 기업이나 개인에게 다시 임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국에는 서울 18곳·부산 2곳 등 총 20곳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위워크는 수익성에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지난 9월 기업공개에 실패했다. 이후 자금난을 겪자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에 약 100억달러(11조6000억원) 규모 구제 금융을 제공했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를 통해 위워크에 91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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