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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0주년 맞은 교보증권…김해준號, 역대 최고 실적 ‘눈앞’

창립 70주년 맞은 교보증권…김해준號, 역대 최고 실적 ‘눈앞’

기사승인 2019. 11.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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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창립 70주년을 맞은 교보증권이 최대 실적 경신을 눈앞에 뒀다. 증권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김해준 대표의 수익 다각화 전략으로 고객 자산관리(WM), 세일즈앤트레이딩(S&T), 투자은행(IB) 등 사업부문별로 고르게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세운 연간 경영목표 달성도 어렵지 않게 됐다는 평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026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2567억원, 영업이익 959억원, 순익은 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1%, 14%, 10% 증가한 수준이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위탁매매가 162억원, 자기매매가 109억원, 장내외 파생상품이 345억원, IB가 389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 감소, 금리 인하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에도 수익이 급성장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지속적인 거래대금 감소와 투자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신탁 및 펀드 등 고객자산 잔고 증가로 수익이 증대됐다”며 “S&T본부의 기 발행 상품평가이익 및 헷지 운용수익 증가가 이어진데다 IB사업인 부동산금융, 기업금융 딜 진행과 채권운용수익도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올해 영업이익 1000억원, 당기순이익 800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8.7%를 목표로 잡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중·장기 관점에서 유망 먹거리 사업모델을 찾는 작업에 힘쓴다는 계획이었다. 교보증권은 이미 연간 목표치의 대부분을 3분기 만에 달성했다. 4분기 성과까지 더하면 역대 최고 수준인 순이익 800억원도 가시권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ROE도 11.0%에 달한다.

교보증권은 탄탄한 수익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8년 취임해 김 대표의 사업다각화 전략이 주효했다. S&T, WM, 채권·외환상품(FICC), 부동산 금융 등의 매출 증가가 이익 증대로 이어졌다. 교보증권은 김 대표 재임 기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악재 속에서도 매년 흑자를 거뒀다.

최근 들어선 IB분야인 부동산 금융에서 공공사업부문 및 산업단지 거래가 늘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달 충남 당진에 조성될 폐기물 매립장 사업에 21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진행했다. 증권사가 폐기물 매립장 조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것은 국내 최초다. 이외에도 지사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 부천영상문화 산업단지 개발사업 출자자로 참여했고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인 전남 순천시 삼산공원 조성사업에 금융주선을 맡았다.

이동선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IB 및 WM부문의 시장지위 개선에 힘입어 사업구조가 다변화되고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며 “위탁매매, IB, WM 수익이 비교적 잘 분산돼 있어 수익구조의 안정성 또한 우수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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