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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거주권 보장해달라” 홍콩인 청원 10만명 돌파

“英 거주권 보장해달라” 홍콩인 청원 10만명 돌파

기사승인 2019. 11. 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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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장기화에 거주권 요구하는 시위도 이어져
Hong Kong Protests <YONHAP NO-1541> (AP)
홍콩 시위대가 지난 9월 15일(현지시간)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 앞에서 이달 두번째로 시위를 열고 ‘영중협정은 무효다’라는 팻말을 흔들고 있다./AP 연합
홍콩의 불안한 미래를 우려해 영국 거주권을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영국 정부에 영국 해외시민(BNO) 여권 소지자에게 완전한 시민권을 보장해 달라는 홍콩인의 청원이 10만 명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1997년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하기 이전에 약 300만 명의 홍콩주민은 영국부속영토시민(BDTC)용 여권을 소지해 영국에서 거주할 권리까지 보장받았다.

하지만 영국의 홍콩 반환 이후 이 여권은 비자 없이 영국을 방문할 수는 있지만 거주 및 노동의 권리는 박탈된 영국 해외시민(BNO) 여권으로 대체됐다.

현재 홍콩 주민 17만 명이 BNO 여권을 갖고 있으며 홍콩 시위 장기화에 미래 불안감을 느낀 나머지 영국 정부에 완전한 시민권을 보장해 달라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러한 시민권 보장이 영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선언한 홍콩반환협정에 어긋난다며 거부하고 있다.

정부의 방침에도 홍콩인들의 시민권 요구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1일에는 홍콩인 수백 명이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 앞으로 몰려가 시위를 열고 영국인과 동일하게 완전한 권한을 보장하는 여권을 발급해 달라고 요구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영국 여권을 꺼내 보이며 “우리는 영국인이다. 우리를 버리지 말라”는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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