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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내년 글로벌 채권에 우호적 환경…인컴펀드 주목”

JP모건 “내년 글로벌 채권에 우호적 환경…인컴펀드 주목”

기사승인 2019. 11. 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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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몬 마로닐라 글로벌채권 아시아총괄이 21일 금융투자협회에서 내년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한화자산운용 주최로 열렸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부터 JP모건자산운용코리아가 운용하던 17개 전략, 30개 펀드를 이관 받아 운용하고 있다. /제공=금투협
미국 대형 투자은행 JP모건이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글로벌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봤다. 미·중 무역분쟁, 경기 둔화,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인컴 전략을 활용하는 펀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추천했다. 인컴펀드는 정기적인 배당과 이자 등의 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JP모건의 로몬 마로닐라 글로벌채권 아시아총괄은 21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20 글로벌 채권시장 간담회’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총 55번의 금리인하를 단행했는데, 내년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시장 변동성도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여지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젯밤 미국 상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비준했는데 이것이 미중 무역협상에 하나의 장애물로 나타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당 법안에 서명할 가능성이 우세한 것으로 점쳐진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중국이 내정간섭으로 받아들여 미·중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에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아 투자자 입장에선 어려운 시기일 것이지만 글로벌 채권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줄 것으로 봤다. 그는 “제조업 중심의 글로벌 성장 둔화가 고용이나 서비스 부문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경기둔화 확률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했다.

영국은 브렉시트 때문에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경기부양책을 고안해내기 어렵고 미국은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어서 트럼트 대통령이 의미있는 부양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채권 투자자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다른 선진시장에 비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9월 11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캐나다·호주·영국·이탈리아 등 다른 선진시장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라며 “일본, 프랑스, 독일 등 마이너스 영역에 있는 국가의 연기금들은 플러스 금리 채권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미국 국채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유동화증권, 하이일드, 이머징마켓 등의 채권에 선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안정적으로 이자와 배당 등 인컴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환경에선 인컴을 창출하는 상품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며 “개별섹터에서만 발생하는 인컴일 경우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다양한 섹터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신흥국펀드에만 투자한다고 하면 신흥국펀드에만 리스크가 집중되는 것이고 하이일드채권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만약 섹터가 안 좋아지면 갈아타야 하는데, 그럴 경우 이미 손실이 난 상태”라고 했다. 이어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어떤지와 무관하게 성과를 누릴 수 있고 해당 포트폴리오를 역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상품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한국 경제에 대해선 내년 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가 결렬되면 수출 의존적이고 개방된 경제국가인 한국에 부정적일 것”이라며 “그러면 한국은행은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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