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달 금통위서 금리동결 유력…경제성장률 전망은?

이달 금통위서 금리동결 유력…경제성장률 전망은?

기사승인 2019. 11. 25.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은 올해 마지막 금통위 '주목'
basic_2018
하반기에만 두 차례나 금리를 내린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은은 지난 7월과 10월에 0.25%포인트씩 인하하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다시 사상 최저 수준인 1.25%가 됐다.

대신 경제성장률 전망치 조정에 이목이 쏠린다. 한은은 금통위가 끝난 직후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 제시할 예정이다. 동시에 올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내려 잡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29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올해 마지막 금리조정 회의다. 현재 금통위는 지난 10월 금리를 내린 뒤 경기 흐름을 지켜보자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금통위에선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판단되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를 1.50%에서 1.25%로 인하할 당시에도 이일형 금통위원과 임지원 위원이 금리 동결 소수의견을 낸 바 있다. 특히 임 위원은 이달 들어서도 공식석상에서 “한국의 통화정책 환경은 선진국과 많이 다르다”며 적정한 내외금리 격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연 1.50~1.75%로 상단 기준으로 우리나라와 0.50%포인트 높다. 한·미 간 금리역전차는 1년여 넘게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속도조절이 필요하다.

특히 같은 날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되는 탓에 금리 조정보다는 경제성장률 전망 발표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 7월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올 연간 경제성장률은 2.2%,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7%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10월 금통위 때에는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7월 성장 전망 경로를 하회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한은은 한 해에 네 차례에 걸쳐 경제전망치를 수정 발표하는데, 앞서 발표된 3분기 성장률 속보치는 0.4%였다. 2.0%라도 달성하기 위해선 4분기에만 1%가량 반등해야 하지만 물리적으로 어렵다.

이같은 경기 흐름에 국내외 기관들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제통화기금(IMF)·한국개발연구원(KD)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일제히 2.0%로 내린 상태다. 내년 성장률 전망 역시 2.0~2.5% 사이로 종전보다 내렸다. 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탓이다. 이같은 분위기에 한은이 받아들이는 경기 민감도가 성장률 조정으로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 자체는 최근 대내외 여건을 감안할 때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7월 이후 유럽과 중국 등 주변국 경기 여건이 기존 전제보다 악화됐고, 무엇보다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중 무역분쟁이 여전히 높은 하방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한은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보다 낮춘다면 이는 한은에서 추정한 잠재성장률(2019~2020년 중 2.5~2.6%)보다 낮아진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상황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의 필요성이 강화되는데, 과거에도 한은의 성장률 전망이 잠재성장률을 하회했던 시기에 대부분 금리인하 조치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