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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지 들어선 탄천·한강, 여가문화공간으로 변신

차고지 들어선 탄천·한강, 여가문화공간으로 변신

기사승인 2019. 11. 2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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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제지명설계공모 당선작 공개…수변경계 곡선화
당선팀 기본·실시설계권…2024년 상반기 준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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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작 조감도./제공 = 서울시
서울 국제복합교류지구(SID)의 중심 수변공간인 탄천·한강 일대 약 63만㎡가 자연성이 돋보이는 여가·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SID 내 탄천·한강 일대의 수변 공간 국제지명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더 위브’(The Weave) 선정해 28일 공개했다. 당선작 설계는 네덜란드의 설계사무소 MVRDV(창립 대표 비니 마스)가 맡았다.

설계공모 대상지는 지리적으로 한강과 탄천이 만나는 곳이자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주 보행축 중심에 위치한 지역이다. 도심 속 자연수변공간으로서 생태학적 가능성도 풍부하지만 현재는 차고지·고가도로·지하보도로 활용되고 있다.

시는 설계공모 당시 핵심방향을 △탄천과 한강이 지닌 본연의 자연성 회복(자연성) △전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수변 휴식체험 공간 조성(여가문화) △강남-송파를 잇는 탄천보행교 신설(접근성) 등 3가지로 제시했다.

당선작은 공모 대상지 전체를 엮는 방식으로 수변을 곡선으로 만들어 주변 공간과 경계를 허물고, 일대를 걸어서 갈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우선 생태환경을 복원하기 위해 수변을 곡선화·자연화해 하천물길을 회복했다. 또한 수질정화 수로를 설치해 주변 지역의 표면수를 정화한 후 한강으로 흘려보낼 수 있도록 했다.

또 수변레저시설(트리 피어), 보행교 겸 전망대(이벤트 돔), 여러 길들이 엮이는 매듭 광장 등 공간 일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시해 서로 다른 세대와 취향을 가진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여가문화공간을 제시했다.

강남과 송파를 잇는 탄천 보행교는 오름내림이 있는 다발 형태의 다리(Bundle Bridge)로 설계했다. 여기에 아치형 전망대, 미끄럼틀 계단 등 체험 공간도 도입했다.

심사위원장인 강병근 건국대 명예교수는 “대상지 주변의 도시맥락을 조화롭게 받아들여 도시활동의 밀도와 역동성을 선형이라는 하나의 설계언어로 통일성 있게 풀어낸 작품”이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시는 당선팀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한 후 연내 설계계약을 체결한 후 내년 1월 설계에 들어가 2021년 5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1년 6월 착공, 2024년 상반기까지 조성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비는 약 1029억원, 설계비는 59억원이 배정됐다.

김선순 시 지역발전본부장은 “국토관리청·한강사업본부 등 여러 관련 주체들과 긴밀한 협업으로 이번 당선작의 컨셉을 최대한 구현시켜 탄천·한강 일대가 천만시민은 물론 서울을 찾는 내·외국인 모두 향유하는 자연 친화-이벤트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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