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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GDP성장률 전망치 또 내렸다…“올해 2.0%·내년 2.3%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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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GDP성장률 전망치 또 내렸다…“올해 2.0%·내년 2.3% 예상”

임초롱 기자 | 기사승인 2019. 11. 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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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정집행 반영시 4분기 0.97% 반등 가능"
물가상승률도 하향 조정…올해 0.4%·내년 1.0%
총재 "성장모멘텀 강하지 않아…바닥 다지는 중"
금리 연 1.25% 동결…추가 인하 소수의견 출연
성장률전망
한국은행 경제성장률 전망 추이 /제공 = 연합
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포인트씩 내려잡았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잠재성장률은 밑도는 수준이라 ‘회복’이라고 판단하긴 어렵다.

29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내년과 내후년엔 각각 2.3%와 2.4%로 제시했다. 한은의 예측대로 올해 성장률이 2.0%를 달성하더라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0.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된다. 심리적인 마지노선인 ‘2%’대를 달성하려면 올 3분기까지의 경기 흐름을 봤을 때 산술적으로 4분기에만 0.97% 이상 반등해야 가능하다.

이에 대해 이환석 한은 조사국장은 “정부가 재정 집행을 확대하려는 점을 반영했다”며 “만약 재정집행이 예상보다 못하면 2% 성장률 달성에 하방리스크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전망치가 올해보다 반등한다고 쳐도 한은이 제시한 2.3%는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밑돈다. 앞서 한은은 지난 7월 2019~2020년 잠재성장률을 2.5~2.6%로 봤었다. 이에 따라 경기 회복세라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이날 금통위 본회의를 마친 직후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강하다고 볼 수 없다”며 “국내 경기는 현재 바닥을 다져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내후년부터는 잠재성장률을 회복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 국장은 “잠재성장률이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2021년 성장률 전망치 2.4%는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잠재성장률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2.5~2.6%보다는 낮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한은의 내년 경제 전망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개선과 정부의 이전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봤다. 민간소비 성장률 전망치는 2.4%에서 2.1%로 낮췄다. 올해(수정 전망 1.9%)보다 조금 나아지는 수준이다. 올해 7.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설비투자는 내년에 4.9%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도 포함해서다. 반면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올해 -4.3%에서 내년 -2.3%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이다.

수출은 세계교역 개선에 힘입어 내년에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반등 기대치는 기존보다 낮췄다. 상품수출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0.4%, 내년 2.2%로 각각 제시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 570억달러, 내년 560억달러, 내후년엔 520억달러 등으로 점차 축소될 전망이다.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올해와 내년에 각각 28만명, 24만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7월 전망 때보다 각각 8만명, 6만명 늘어난 수치지만 취업자 수 감소세 기조는 유지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4%에서 내년 1.0%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성장흐름의 불확실성 요인 중 상방 리스크는 △정부의 확장적 경기대응책 △미·중 무역협상 타결 등에 따른 글로벌 보호무역기조 완화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 확산을, 하방 리스크는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글로벌 교역 부진 지속 △홍콩 시위사태 격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중국의 내수 부진 심화 등을 꼽았다.

내년 전망이 밝은 편은 아닌 탓에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현재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어도 추가 인하 기대감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이날 신인석 금통위원이 현행보다 추가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내면서 시장의 이목은 내년 상반기 금통위로 쏠린다. 경기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 경기부양을 위해 사상 첫 기준금리 1.00% 시대를 맞을 지 여부가 관심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외적으로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해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이 지속되고 있고, 아직 본격적인 해소 국면 진입을 논하기는 이르다”며 “이같은 리스크 요인들이 완화되더라도 실제 경제 펀더멘탈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여전히 단기간 내에 경기 저점 확인이 쉽지 않고, 향후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요구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내년 1분기 추가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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