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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반환점’ 조용성 원장 “에너지전환, ‘지속가능 시스템’ 구축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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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반환점’ 조용성 원장 “에너지전환, ‘지속가능 시스템’ 구축 기여할 것”

최원영 기자 | 기사승인 2019. 12.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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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성공에 시장창출·수출산업화 ‘관건’
일관된 정책 중요… 활발한 민간투자 전제조건
궁극적으로 'CO2 프리' 수소로 가야… 기술력 과제
“남은 임기, 에너지전환 돕는 좋은 연구·제언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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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제공 =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이제 막 임기 반환점을 맞는 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석탄과 원자력 중심에서 태양광·풍력과 수소 중심으로 에너지 중심축이 이동하는 거대한 흐름의 한가운데에 있다. 최대 에너지 국책 연구기관의 수장으로서 그 흐름과 변화를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히 짚어내 우리나라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시스템’을 만드는 중차대한 미션을 최전방에서 수행 중이다.

에너지전환이 끝내 성공할 수 있도록 관련 산업 구조와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치밀한 경제 메커니즘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조 원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제6회 아시아투데이 에너지혁신포럼’에서 수소경제 성패는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세밀한 계획과 시스템 고도화에 있다고 제언했다.

◇ “수소경제 성공하려면… 경제성 담보 먼저”
조 원장은 1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수소경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수소차와 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산업의 ‘시장창출’과 ‘수출산업화’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정부 수소경제 이행 성공은 경제적 측면에서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세계 각국이 저탄소 경제로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소경제를 새롭고 유망한 비즈니스 기회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조 원장은 “국제사회가 당면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에너지전환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전 세계가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은 그곳에 새로운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원장은 “얼마나 발 빠르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 미래 모습도 달라진다. 미래의 에너지산업은 단순히 화석연료의 부존량이 아니라 혁신적인 에너지 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의 창출이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에너지전환이 중요하다고 했다.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활용할 수만 있다면 기후변화의 원인물질인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이 과정에서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했다.

활발한 민간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는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수소에너지 정책의 중요성을 꼽았다. 에너지 정책이 추진과 제동을 거듭한다면 기업들은 투자의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인식할 것이란 시각이다.

◇ “방향은 맞는데...” 정리 안 된 로드맵, 세부화 서둘러야
조 원장은 청정 수소경제 실현의 현실적 어려움에 대해 아직 세부화되지 않은 국가정책을 지목했다. 조 원장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는 부문별 특성을 반영한 조달계획, 수소 생산방식의 구체적 믹스(포트폴리오)에 대한 목표나 계획이 없다”면서 “이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린수소 중 수전해와 해외수입 간 비중 배분이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정부는 2040년까지 약 70% 즉, 약 368만톤 이상의 수소를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그린수소로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그린수소를 얼마나 공급할지는 아직 목표나 계획이 분명치 않은 상태다.

조 원장은 “실제 친환경 무탄소 수소 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을 설계할 땐 청정 수소 생산방식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기준을 정하는 작업이 선행적으로 필요하다”면서 “막연히 부생수소나 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 등이 ‘그린수소’라 통칭되지만, 실제 수소 생산방식은 매우 다양해 어떤 방식이 그린수소인지 명확히 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럽 등의 ‘친환경 수소 인증제도’를 참고하고 이와 연계해 연료전지(발전용) 신재생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조정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투입되는 원료를 천연가스, 일반수소, 저탄소 인증 수소, 그린 인증 수소로 구분하고 차등적인 가중치를 적용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냈다.

◇대규모 재생에너지단지 떠야 친환경 수소 생산도 가능하다
조 원장은 수소경제 이행 추진이 정당성을 갖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천연가스 추출방식의 수소생산 및 공급 확대를 추진해야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반드시 친환경 무탄소 수소 공급 확대를 추진, 달성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이 이행돼야 한다고 봤다.

우리 정부는 지난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수소의 공급을 단기적으로는 부생수소를 일부 활용하고 대규모 공급원으로서 천연가스 추출방식으로 수소를 생산 및 공급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저렴한 추출수소를 단기적으로 활용하되 장기적으로 그린수소 비중을 늘려가는 방식이다.

조 원장에 따르면 가장 이상적이고 친환경적인 수소를 만드는 방법은 수전해 방식이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핵심 원천기술과 상용화 실증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또 선진국에 비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가 부족해 수전해 기술개발 및 실증 상용화 기술 확보가 지연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를 연계한 대규모 수전해 방식(P2G)이 필요하지만 국내 기업의 기술경쟁력이 아직 미흡하다고 조 원장은 분석했다. 미국과 독일 등이 상용화 수준으로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일본은 수력발전을 활용한 수소생산설비를 홋카이도에 구축하고 있다. 조 원장은 “국내 여건을 고려할 때 수전해 생산뿐 아니라 해외에서 친환경 수소를 도입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했다.

결국 정부 수소경제 이행의 성공은 경제적 측면에서 혁신 성장 동력으로서 수출산업화하는 것과 함께 친환경 무탄소 청정 수소가 충분히 공급돼야 환경 측면에서도 에너지 소비의 탈탄소화 달성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조용성 “큰 틀의 에너지전환정책, 지속 가능할 수 있게 좋은 연구 계속”

지난해 7월 임기 3년의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에 취임한 조 원장은 내달이면 임기 절반을 채운다. 남은 임기 동안 에너지전환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기초가 되는 정책제안과 연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에너지전환 정책이 초창기 탈석탄·탈원전 등 에너지믹스의 변화에 집중했지만 앞으로 에너지 시스템이나 가격 메커니즘, 기술혁신과 비즈니스·일자리 창출 등이 모두 큰 틀에 묶여 있다고 봤다.

조 원장은 “에너지전환은 하나의 정부에서만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정권과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가야 한다”며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에너지전환이 큰 틀과 전방위적 측면에서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좋은 연구와 정책 제안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제6회 에너지혁신포럼을 아시아투데이와 공동 주관한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수립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진행하고 있는 연구만 해도 △해외사례 및 국제협력방안 △친환경 수소생산·천연가스 및 전력을 이용한 수소생산 방안 평가 △수소의 적정 운송방안 △수소자동차 충전 시장조성 △수소연료 보급방안 △수소에너지 R&D 투자우선순위 △수소통계 작성을 위한 기초연구에 이르기까지 국가 수소경제를 구축하고 정착하는 데 필요한 밑그림이자 토대가 돼 주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수소 전담 조직을 만들기 위한 TF도 운영 중이다.

조용성 원장은 고려대를 졸업한 후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자원·환경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환경관리공단 환경기술평가심의위원회 심의위원, 환경부 중앙환경정책위원회 위원, 녹색성장위원회 위원, 에너지시민연대 정책위원장, 서울에너지공사 에너지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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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제공 = 에너지경제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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