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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2%↑…김장철 장바구니 물가 ‘들썩’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2%↑…김장철 장바구니 물가 ‘들썩’

기사승인 2019. 12. 0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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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1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4개월만에 소비자물가 상승 전환
근원물가 0.6%, 20년 만에 최저인 9월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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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11월 소비자물가가 0.2% 상승해 공식적으로 4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배추· 무 가격이 급등하는 등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어 가계 부담은 커졌다. 내수경기를 체감하는 근원물가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공식적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소비자물가는 8월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 따지는 공식상승률 상으로는 보합이지만 사실상 하락세로 돌아섰고 9월에는 0.4% 하락해 사상 첫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10월에도 공식적으로는 보합이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2% 올랐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5.3% 내려갔다.

다만 채소류, 서비스 부문에서 오른 게 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이 -3.8%에서 -2.7%로 하락세가 둔화했다. 특히 배추(56.6%), 무(67.4%) 물가가 두자릿수로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10~11월 각각 0.7%를 기록했다. 택시요금이 14.8% 상승한 게 서비스 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전기·수도·가스도 10~11월에 각각 1.5%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내수경기를 체감할 수 있는 근원물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하며 지난달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1월 기준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1999년 12월(0.1% 상승) 이후 최저치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 또한 올해 9월 수치와 동일한 0.6% 상승률을 보였다. 이 수치 또한 1999년 12월(0.5% 상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높은 물가 상승률에 따른 기저효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11월 농산물 가격이 14.8% 급등한 반면에 올해는 5.8% 하락했다”면서도 “(앞으로) 마이너스 물가만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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