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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일 지난 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2.0포인트 상승해 81.1를 기록, 5개월 만에 다시 80선을 회복했다고 발표했다.
11월 지수가 개선된 것은, 정부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신규 공사수주가 일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신규 공사수주 BSI가 80선에서 20포인트 상승해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는데, 경기부양을 위해서 토목 공사 발주가 증가한 것이 지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부연구위원은 “종합 BSI 지수가 2포인트밖에 상승하지 않았고, 지수 자체도 장기 평균선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침체 상황이 뚜렷하게 개선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지난 8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 영향으로 8월 수치로는 6년래 최저치인 65.9를 기록한 CBSI는, 9월과 10월에 각각 79.3, 79.1을 기록해 70 후반에서 횡보세를 보였다.
11월 세부 BSI를 살펴보면 신규 공사수주 BSI가 104.5로 19.9포인트 상승, 수주 잔고 BSI는 14.4포인트 상승한 83.5, 건설공사 기성 BSI도 5.1포인트 상승한 88.0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10월보다 개선된 수치다.
한편, 자금조달 지수는 전월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86.3으로 지수가 개선되었지만, 공사대수금 지수는 전월 대비 5.2포인트 하락한 87.8로 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했다.
기업 규모 별로는 대형과 중견기업은 증가했으나, 중소기업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증가했지만 지방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기업 BSI는 전월 대비 5.1포인트 상승한 77.8, 중견기업 BSI는 4.0포인트 올라 88.1, 중소기업 BSI는 전월 대비 4.0포인트 떨어져 77.0을 기록했다.
서울기업 BSI는 전월 대비 7.8포인트 상승한 92.9, 지방은 3.9포인트 하락한 69.1을 나타냈다.
특히 12월 지수도 전월 대비 6.9포인트 상승한 88.0으로 전망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통상 12월에는 공사 발주가 증가하는데 이러한 계절적인 영향이 전망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이 연말 기성금이 증가하고 공사대수금 상황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