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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매진되는 공연은 이유가 있다” 서울시향 ‘우리아이 첫 콘서트’

[리뷰]“매진되는 공연은 이유가 있다” 서울시향 ‘우리아이 첫 콘서트’

기사승인 2019. 12. 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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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악기 직접 만져보고 들어보고...우주여행하며 멜로디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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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첫 콘서트’의 한 장면./제공=서울시향
“목성이 내는 소리는 트롬본이네요.”

사회자의 진행 멘트가 끝나자마자 객석 사이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이 직접 트롬본을 들고 깜짝 등장해 연주를 들려준다. 화성의 소리는 더블베이스, 금성에서는 플루트, 천왕성은 클라리넷 등 아이들은 우주를 여행하며 클래식악기들을 바로 코앞에서 보고 그 음색을 감상한다.

지난 11월 3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S씨어터에서 열린 서울시향의 ‘우리아이 첫 콘서트’는 이렇게 진행됐다.

아이들은 우주를 탐험하며 악기들의 소리를 알아가고, 도레미파솔라시도 음계도 익혔다. 첼레스타와 같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악기까지 만났다. 존 윌리엄스의 영화 ‘스타워즈’ 메인 테마부터 홀스트의 ‘행성’ 중 ‘목성’, 모차르트의 ‘작은 별 변주곡’, 요한 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까지 줄줄이 감상하는 자리였다.

제10회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로 입상한 젊은 실력파 지휘자 차웅이 이끄는 서울시향 단원 22명의 수준 높은 연주가 함께 했다.

EBS 딩동댕 유치원의 ‘삼촌’ 역으로 인기를 얻었던 배우 문종호가 진행을 맡아 중간중간 웃음을 안기며 재치 있게 콘서트를 이끌어나갔다.

이번 공연은 연주회와 체험활동이 결합된 형태로 진행됐다. 30분간의 연주회에 앞서 30분간 진행된 체험활동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현악기를 연주해보는 기회가 마련됐다.

가장 높은 소리를 내는 바이올린, 바이올린보다 조금 더 큰 비올라, 비올라보다 크고 낮은 소리를 내는 첼로, 현악기 중 가장 덩치가 큰 더블베이스 등을 아이들이 직접 만져보고 연주까지 해볼 수 있도록 시향 단원들이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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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첫 콘서트’의 한 장면./제공=서울시향
또한 금관악기의 대표 격인 호른의 따뜻한 음색과 역할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 직접 호른도 눌러보며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일곱 빛깔 계이름’에서는 아이들이 색칠을 해보며 계이름을 익히게 했다.

36개월 이상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 콘서트는 유아 관객이 주된 타깃이지만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공연으로 보인다.

‘우리 아이 첫 콘서트’는 지난 5월 11일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시향 대연습실에서 처음 공연됐다. 첫 공연은 티켓 오픈 30분 만에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다.

오전 11시와 오후 3시 2회에 걸쳐 마련된 이번 공연도 잽싸게 티켓이 팔렸다. 매진되는 공연에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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