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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앞두고 교토서 1박 100만원 넘는 호텔 잇따라 선봬

도쿄올림픽 앞두고 교토서 1박 100만원 넘는 호텔 잇따라 선봬

기사승인 2019. 12. 0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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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교토에 고급 호텔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아만 교토 호텔 온천 전경/제공 = 아만 교토 홈페이지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해외 큰손을 겨냥한 럭셔리 호텔들이 교토에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1박당 요금이 100만원부터 1000만원에 육박하지만 이 지역 특급호텔들은 여전히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3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미국 하얏트 호텔은 지난 10월 히가시야마(東山)에 70개 객실 규모의 파크 하얏트 교토를 열었다. 파크 햐앗트는 하얏트 호텔 체인 중 최상위 등급에 속하는 브랜드로, 과거 1000여 년 간 일본 수도로 각종 문화재가 즐비한 교토에는 처음 들어선다. 호텔 인근에는 청수사(淸水寺)·고대사(高台寺) 등 유명 유적지가 위치해 입지조건이 훌륭하다.

1박당 가격은 11만엔(약 119만원)부터 시작한다. 이 중 스위트룸 9개는 히가시야마를 조망할 수 있다. 데이비드 우델 하얏트 아시아태평양 본부장은 “호텔을 세우기 이상적인 장소를 찾기 위해 10년 이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이 호텔이 교토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부유한 외국인 손님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의 아만 리조트 그룹은 지난달 1일 금각사(高台寺) 인근에 호텔을 개장했다. 전통 온천, 정원, 레스토랑 등 고급 시설들을 갖춘 아만 호텔이 일본에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객실가격은 1박당 11만엔부터다. 총 24개 객실을 갖췄으며 이중 2개는 별도 건물이다. 최고급 정자를 갖춘 객실의 하루 숙박비는 85만엔(925만원) 이상이다.

일본 호텔 운영사들도 교토의 고급 숙박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미쓰이 후도산은 내년 여름 미쓰이 교토 호텔을 연다. 세계문화유산인 니조성 앞에 들어서는 이 호텔은 온천과 정원 등의 부속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일본 호텔 운영사인 프린스 호텔 앤 리조트는 옛 청수 초등학교 부지에 50개 미만의 객실 규모를 갖춘 고급 호텔을 내년 3월 오픈한다. 이곳 역시 청수사에서 불과 10분 거리로 입지가 좋다.

긴테쓰 미야코 호텔이 운영하는 웨스틴 미야코 교토는 리모델링을 마치고 내년 봄에 재개장한다. 기존 객실 수를 절반으로 줄여 객실당 면적을 늘렸고 최고가 스위트룸은 1박당 85만엔으로 책정할 방침이다.

교토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면서 호텔 객실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9월 기준으로 교토의 여관과 호텔은 5년 전에 비해 100여개가 많아졌다. 그럼에도 업계 전문가들은 “그동안 중소 규모 위주로 객실이 늘어 고급호텔 객실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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