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기아자동차의 송호성 부사장은 31년간 완성차 수출업무를 담당하고 15년간 해외 거점 및 법인장으로 근무하며 완성차 수출 확대에 기여했다. 기아자동차는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차 누적 100만대 수출을 달성하는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박은경 세코닉스 대표는 2007년 차량용 카메라를 시작으로 차선 유지, 전방추돌 경고, 운전자 상태 인식 등의 기술을 개발해 현대모비스와 유럽의 콘티넨탈, 미국 젠텍스 등으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2016년에는 헤드램프 기업을 인수해 다양한 광학기술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산업포장을 받은 창락농산의 노미자 대표는 지자체와 연계해 단감, 배, 사과, 포도 등 계절별 한국산 농산물을 수출해 농가소득 향상과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 7~8월 국내에 양파 과잉 공급이 발생했을 때 3000만 톤의 양파를 수출해 양파 가격 안정과 농가소득 하락 방지에 크게 기여했다.
100억불탑의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 5억불탑 솔브레인, 3억불탑 대한조선 주식회사, 1억불탑 세경하이테크 등 10개 기업 대표도 1329개 수출의 탑 수상 기업을 대표해 단상에서 상을 받았다.
5억불탑을 수상한 솔브레인은 1986년 창립 이래 IT 산업의 핵심 소재 생산기술 국산화에 노력을 기울여 지금은 세계적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용 화학재료, 2차전지 소재 생산 기업으로 올라섰다.
3억불탑을 받은 대한조선 주식회사는 조선업 침체에도 노사 단체협약 조기 체결, 노사협의회 무분규 의결 등으로 창립 이래 파업이나 분쟁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러한 노사문화 덕분에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고 최근 3년 평균 수출 증가율이 무려 115%에 달했다.
5000만불탑의 신안천사김은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김밥김, 외국인 입맛을 고려한 해초 샐러드, 김부각 등을 코스트코에 납품하면서 미국, 캐나다, 영국, 멕시코, 호주 등지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위생적인 생산시설과 다수의 품질인증으로 품질을 유지했고 공장 인근 지역 주민들을 우선 채용하는 등 지역 고용 창출에도 기여했다.
700만불탑을 수상한 코라스무역은 러시아에서 귀화한 바가우트디노바 알비나 대표가 창립한 회사로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으로 한국 화장품을 수출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이들 지역 바이어를 초청해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등 신북방지역 수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은 “한국 무역은 지금 보호무역주의 확산, 상품무역 정체, 글로벌 밸류체인의 둔화 등으로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제조와 서비스, 대기업과 스타트업, 전통산업과 첨단 신산업이 상생의 정신을 살려 새로운 혁신동력을 만들어낼 때 수출은 다시 한 번 한국경제의 도약을 이끄는 엔진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