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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드TV 이어 스마트폰도… LG전자, 日서 보폭 넓힌다

올레드TV 이어 스마트폰도… LG전자, 日서 보폭 넓힌다

기사승인 2019. 12.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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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G8X 씽큐' 선봬… 2년만의 프리미엄 폰 출시
국내서 호평 '듀얼스크린', 차별화 포인트로 강조
도쿄올림픽 계기로 5G 확산될 듯…시장선점 포석
OLED TV 점유율 15% '선방'…올림픽 교체수요 기대
LG G8X 씽큐 소프트뱅크 홈페이지
6일 일본에 출시되는 ‘LG G8X 씽큐’를 소개하는 소프트뱅크 홈페이지 화면.
LG전자가 올레드TV에 이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앞세워 일본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내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현지에서 5G(5세대) 이동통신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프리미엄 TV 교체 수요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되면서 LG전자가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일본에서 영향력을 확대할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6일 일본에서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를 통해 스마트폰 ‘LG G8X 씽큐’(국내명 LG V50S 씽큐)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가 일본에서 프리미엄 폰을 출시하기는 지난해 1월 ‘V30+’ 이후 약 2년 만이다.

지난달 말부터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한 ‘LG G8X 씽큐’의 일본 현지 출고가는 5만5440엔(한화 약 60만원)로, 국내 출고가(119만9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듀얼스크린 장착, 퀄컴 스냅드래곤 855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등 핵심 사양은 동일하지만, 일본 판매 모델은 5G가 아닌 4G(LTE) 모델인 점이 다르다. 6GB RAM에 내장 메모리 64GB인 것도 V50S 씽큐(8GB RAM, 256GB)와 차이를 보인다.

LG전자는 국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듀얼스크린’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워 일본 프리미엄 폰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도 홈페이지를 통해 ‘LG G8X’에 탑재된 듀얼스크린으로 게임을 즐기는 동시에 다른 화면으로 SNS를 하는 등 두 개의 화면을 자유자재로 사용 가능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은 자국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외산 브랜드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폐쇄적인 시장이지만, 스마트폰 시장만은 예외적이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62.7%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6.7%), 샤프(5.3%), 소니(4%), 화웨이(1.9%) 순이다.

LG전자의 이번 프리미엄 폰 출시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일본 5G 서비스를 앞두고 시장 선점을 겨냥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이 일본의 5G 대중적 확산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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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일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재도전하는 입장이지만, 프리미엄 TV 가전으로 대표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서는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9월 일본 OLED TV 시장에서 15.4%(출하량 기준)의 점유율로 일본 후나이, 도시바 등을 제치고 3위를 기록했다. 소니(38.2%)와 파나소닉(35.9%)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유기 EL’(OLED의 일본식 표현) 기술에 대한 LG의 리더십을 일본 시장 및 소비자들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프리미엄 TV 교체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기대를 모은다. 일본 OLED TV의 전체 출하량은 지난해 1~9월 12만4000대에서 올해 같은 기간 24만5000대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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