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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격전지 홍대…백화점 못지않은 구성, 자유로운 분위기에 발길

K뷰티 격전지 홍대…백화점 못지않은 구성, 자유로운 분위기에 발길

기사승인 2019. 12.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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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신세계 시코르 홍대점 개장
맞은편 타운매장 올리브영 홍대
다양한 브랜드에 젊은 고객 인기
체험 공간 많아 백화점보다 덜 부담
그래픽
6일 점심시간쯤 지하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인근 ‘올리브영 홍대’는 아직 이른 시간임에도 계산대 앞으로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어린 학생부터 인근의 직장인까지 매장을 둘러보는 손님들로 활기찼다. 비슷한 시간 건너편에 있는 ‘시코르 홍대점’은 백화점 1층을 연상케 하는 세련된 분위기가 돋보였다. 이날 문을 연 시코르 홍대점은 ‘프레시(fresh)’ 같은 백화점 브랜드를 앞세워 여성 고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날 신세계 시코르는 홍대점을 개장하면서 홍대 핵심 상권 선점에 나섰다. 기존 시코르 AK&홍대점과 600m 거리지만 한쪽은 연남동까지 흡수, 새로 선보이는 아일렉스 홍대점은 홍대 사거리와 서교동을 커버하게 된다.

시코르의 합류로 홍대는 그야말로 K뷰티의 격전지가 됐다. 10월에는 국내 뷰티&헬스스토어의 원조 격인 올리브영이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인근의 점포를 ‘올리브영 홍대점’이 아닌 올리브영 홍대라고 명명하고 권역대표 매장으로 탈바꿈하는 재구성 작업을 거쳐 다시 개장했다. 1달 반 간격으로 홍대입구역 주변에만 100~600개 이상의 브랜드를 한 번에 갖춘 대형 뷰티 스토어가 자리하게 됐다.

이처럼 뷰티 스토어들이 홍대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10~30대 젊은 세대의 유동인구가 집중적으로 몰리는 데다가, 명동 못지않게 외국인 관광객들이 반드시 찾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에 인기 있는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은 홍대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특히 이 점포들은 손님들의 체험공간을 적극 강조해 놨다는 점이 특징이다. 메이크업 브러시, 색조 화장품, 보디 워시 등을 자유롭게 써볼 수 있도록 공간을 비교적 편하게 구성해 놨다. 에르메스 향수 등 고급 제품 시향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다. 백화점에 있는 브랜드가 많지만 백화점처럼 점원이 옆에서 일일이 설명하거나 관여하지 않아 부담을 덜 느끼도록 했다.

브랜드 수만 많은 게 아니다. 올리브영 홍대는 약국 화장품이라 불리는 더모코스메틱을 한 데 모은 ‘더마센터’를 만들고 메이크업 아티스트 론칭 브랜드를 선보였다. 시코르 홍대점은 ‘힌스’ ‘바이네프’ ‘네이밍’ 등 단독 브랜드를 선보였다.

특히 홍대 뷰티스토어들은 남성 제품을 특화한 점이 눈에 띈다. 올리브영은 스타일링·스킨케어·트러블케어·셰이빙 등 기능별 상품을 효과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쇼핑에 어색한 남성들을 위해 사선형 상품 진열로 프라이버시를 보장받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배려했다.

시코르 역시 ‘랩 시리즈’ ‘비오템 옴므’ ‘헤라 옴므’ 등 남성 전용 라인을 비롯해 헤어·향수·스킨케어·메이크업 등 남성용으로만 카테고리를 세분화했다.

김은 신세계백화점 시코르 담당 상무는 “K뷰티를 알리는 한국형 편집숍의 원조 시코르가 오픈 3년 만에 30호점을 열게 됐다”면서 “새롭게 선보이는 홍대점이 글로벌 고객들을 위한 뷰티 쇼핑 랜드마크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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