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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중대한 시험’에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NSC 보좌관 강력 경고

북 ‘중대한 시험’에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NSC 보좌관 강력 경고

기사승인 2019. 12. 0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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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적대적 방식 행동하면 사실상 모든 것 잃을 것"
오브라이언 NSC 보좌관 "북, 비핵화 약속과 다른 길 가면 미 '많은 수단' 보유"
트럼프, 북에 레드라인 핵실험·ICBM 시험발사 안돼 경고 해석
북한 '서해발사장 중대 시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북한의 ‘중대한 시험’ 발표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했고,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북한이 비핵화 약속과 다른 길을 간다면 미국은 “많은 수단”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2017년 3월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 당시 서해위성발사장./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8일(현지시간) 북한의 ‘중대한 시험’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했고,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북한이 비핵화 약속과 다른 길을 간다면 미국은 “많은 수단”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김정은은 너무 영리하고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며 “(잃을 것이) 사실상 모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는 북한이 전날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으로 불리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며 대미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데 대한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북한이 내년 미국 대선에 개입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 위원장)는 미국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무효로 하고 싶어 하지 않으며 (내년) 11월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싱가포르에서 나와 강력한 비핵화 합의에 서명했다”면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중국·러시아·일본, 그리고 전 세계가 이 사안에 통일돼 있다”며 북한의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상기시켰다.

이날 트윗은 지금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핵 실험 중단을 대북외교 치적으로 내세워온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전날 ‘중대한 시험’ 등 잇따른 대미압박 행보가 내년 미 대선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례적으로 “약간의 적대감이 있다”면서도 종전처럼 ‘좋은 관계’를 강조했던 김 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며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한다면 “북한 측으로서는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약속했던 것과 다른 길을 간다면 “우리는 그것을 고려할 것”이라며 “우리는 많은 수단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전날 성명에서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이미 내려졌다”고 말한 데 대해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하겠다고 밝힌 점을 거론하며 성명 내용이 그와 반대된다면서 “약간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그들에게 좋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우리는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스티븐 비건은 곧 그 지역으로 내려갈 것이고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실무협상 미국 측 대표인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달 중순에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셈법’을 요구하며 연말을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것과 관련, 북·미가 만날 것으로 예상하는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회담할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는 협상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초 스웨덴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을 거론하며 “우리는 그러한 협상을 계속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이 북한 주민에게 좋은 평화적 해결로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다. 그들은 굶주림과 가난 대신에 엄청난 경제 강국을 가질 수 있다”며 “그래서 그들은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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