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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 수술 후 빛 번짐 효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 다초점이 핵심

노안 수술 후 빛 번짐 효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 다초점이 핵심

기사승인 2019. 12. 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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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진 잠실 삼성안과 원장

노안을 한자로 풀이하면 늙을 노(老), 눈 안(眼)이 된다. 즉, 늙어서 시력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의학적으로는 눈에 노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탄력이 저하돼 발생하는 것이 노안이다. 이처럼 수정체 조절 기능이 저하되면 근거리의 사물, 풍경이 흐리게 보인다.

 

노안이 발생하면 휴대폰 문자메시지, 신문의 작은 글자 등을 가까이 보기 힘들다. 또한 책이나 신문 글자를 읽을 때 처음에 잘 보이다가 곧 흐려지는 경험을 갖는다. 눈이 뻑뻑해지고 무거워지는 경우, 바느질이나 뜨개질이 어려운 경우에도 노안을 의심할 수 있다. 노안 수술을 하지 않는다면 돋보기 안경을 착용해야 정상 시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처럼 노안이라 하면 흔히 고령층의 전유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최근 들어 40대 중년층의 발생 사례가 급증한 것이 사실이다. TV·스마트폰·태블릿 PC 등 과도한 전자기기 사용으로 눈의 노화가 앞당겨 나타나기 때문이다. 과로, 스트레스 등도 노안 조기 발생의 주된 원인이다.

 

노안은 증상에 따라 원시성, 정시성, 중등도 이상의 근시성, 경도 근시성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정시성 노안이다. 3~4미터 이상의 먼 거리는 잘 볼 수 있으나 핸드폰 등 가까이 있는 글씨를 보기 어려운 증상으로 40대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노안 진단 시 효과적인 수술 방법으로 다초점 렌즈삽입술을 꼽을 수 있다. 인공수정체 표면에 동심원 홈을 생성하여 원거리와 근거리 모두 초점이 맺히도록 견인하는 것이 다초점 렌즈삽입술의 주요 원리다. 무엇보다 노안 뿐 아니라 고령층 안과 질환인 백내장까지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후 만족도가 높다.

 

문제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종류가 매우 다양하여 어떠한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 몰라 헤매는 사례가 부지기수라는 점이다. 시중에 출시된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굴절형, 회절형, 조절형으로 나뉜다. 따라서 노안 수술 전 환자 개개인의 눈 건강 상태를 정밀 진단하여 적합한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수차가 있다. 사람의 눈은 카메라보다 훨씬 복잡하고 정밀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실제로 안구와 각막, 수정체 형태에 따라 각종 수차가 발생하기 마련. 여기서 말하는 수차란 빛 번짐 현상을 의미한다. 수정체 기능 장애로 물체점의 상이 한 점에 모이지 못 하고 퍼지는 현상이 수차다. 수차는 일반적인 검안으로 바로잡을 수 있는 저위수차와 일반적 자각 검안으로 규명할 수 없는 고위수차로 나뉜다.

 

고위수차라면 굴절형 타입의 다초점 인공수정체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기존의 회절형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빛의 손실이 크고 대비 감도 감소, 눈부심 및 달무리 현상 등의 단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반면 굴절형 렌즈 중 섹터형 렌즈인 엠플러스는 광학부 내에 동심원이 없기 때문에 빛의 손실이 적고 대비 감도가 높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비구면수차를 이용한 누진대를 설계하여 누진다초점과 같이 원거리에서 근거리로 초점이 변환될 때 자연스러움을 유도한다.

 

아울러 하부에 부채꼴 모양의 근거리 렌즈로 디자인되어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 시력이 모두 우수하고 빛 번짐 효과가 적다. 렌티스 엠플러스 렌즈 등은 회전 비축대칭 굴절형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고위수차 관계없이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야간 운수업 종사자나 교대근무자, 밤에 빛 노출이 많은 백내장 환자에게 유리하다.

 

 *도움말 : 김병진 잠실 삼성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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