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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시설 늘려 비항공사업 수익노리는 아시아공항

상업시설 늘려 비항공사업 수익노리는 아시아공항

기사승인 2019. 12. 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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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싱가포르 창이공항 관제탑 전경/제공 = 위키 미디어
아시아 공항들이 상업시설을 확충해 비항공 부문의 수익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10일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아시아공항들이 매출과 임대수입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백화점처럼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으로 항공이용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아시아 공항 운영자들은 소매판매 등 비항공사업에 집중하면서 공항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닛케이는 내다봤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전세계 항공이용객이 2037년까지 82억명에 달해 지난해보다 두 배 늘 것으로 예측했다.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이 아시아공항 가운데 비항공 수익 증대를 이끌고 있다. 이 공항은 비항공 수익이 항공수익을 넘어섰다.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전체 수익 중 60%를 임대와 소매업에서 벌어들였다.

창이 공항은 비항공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약 1조4882억원(17억 싱가포르 달러)을 투입해 13만5700㎡ 규모 보석 판매시설을 열었다. 해당 시설 총 280곳에 임대를 주고 있으며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약 30만명이다. 앞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보석 판매시설 개장식에 참석해 “창이공항은 그 자체로 관광명소”라면서 “보석 판매시설로 인해 공항의 명성과 매력이 더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일본 공항도 비항공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네다 국제공항은 내년 봄 국제선 터미널에 호텔, 레스토랑, 스파 등의 상업시설을 연다. 하네다공항 측은 내년 출·도착 여객기가 늘어나면 연간 수익이 약 7조 1244억(6500억엔)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하네다공항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내년 3월부터 국제선 노선이 대폭 늘어난다. 전일본공수(ANA)는 미국 샌프란시코, 워싱턴 등 12개 노선을 하네다공항에 신설한다. 일본항공(JAL)은 미국 시카고, 호주 시드니, 인도 델리 등 9개 노선을 새로 개설한다.

나리타 국제공항은 전체 수익 중 42%인 약 2조 7368억원(2497억엔)을 소매업에서 내 비항공사업 수익이 쏠쏠했다.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으로 임대 매출도 약 1조5695억원(1432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5년 전에 비해 70%이나 증가한 수치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니혼바시 백화점 매출과 비슷한 수준이다.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은 2021년에 공항인근에 대형 복합시설인 스카이시티를 개장할 예정이다. 홍콩 공항은 2030년까지 연간 승객수가 1억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스카이시티가 상업 중심지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인천 국제공항은 이미 비항공수익이 항공수익을 앞질렀다. 황희 국토교통위원회 의원이 인천국제공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지난해 총 수익 2조6511억원 중 비항공수익은 66.3%인 1조7589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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