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시진핑, 중 무장경찰에 친정 체제 구축

시진핑, 중 무장경찰에 친정 체제 구축

기사승인 2019. 12. 10. 23:1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최근 대대적 인사 통해 소장파 직계들 대거 승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최근 사실상 군사 조직인 무장경찰에 대한 친정 제제를 더욱 확고하게 구축했다. 역시 방법은 자신을 추종할 수밖에 없는 소장파 직계 장교들을 대거 승진시키는 것으로 9일 인사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모두 36명이 소장으로 승진, 처음으로 별을 달았다. 또 1명은 중장으로 계급이 올랐다.

가오웨이
가오웨이 무장경찰 정치공작부 주임. 9일 인사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 군부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0일 전언에 따르면 이번에 중장으로 진급한 이는 가오웨이(高偉·56) 무장경찰 정치공작부 주임으로 유일하게 별 중에서 진급하는 행운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쓰촨(四川)사범대학 출신으로 원래는 육군 출신이었다. 2014년 장성으로 승진한 바 있다. 이번이 두 번째 승진이 된다.

베이징총대의 시취안주(席栓柱·52) 부사령관을 비롯한 36명은 대교에서 소장으로 승진했다. 대부분 50대 전후의 신진 그룹들이다. 이들은 이번 승진 인사에서 시 총서기 겸 주석에게 진급 신고를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가 인사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만 감안하더라도 이들이 앞으로 누구에게 충성을 다짐할 것인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무장경찰
베이징의 무장경찰 부대. 사병의 성격이 강했으나 지금도 아니라고 하기는 어렵게 됐다./제공=신화(新華)통신.
과거 무장경찰은 최고 지도부의 사병에 가깝다는 오명을 뒤집어 쓴 바 있다. 예컨대 장쩌민(江澤民·93) 전 총서기 겸 주석이 현역으로 있을 때는 친위대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심지어 부패 혐의로 낙마한 저우융캉(周永康·77) 전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는 이 부대를 동원, 쿠데타를 모의한 정황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의 대권 장악이 기성사실화하자 자신의 휘하에 있던 이 병력을 움직이려 한 것. 그러나 그의 모의는 사전에 발각돼 시 총서기 겸 주석 세력으로부터 단죄를 받았다.

이랬으니 시 총서기 겸 주석은 무장경찰이 사병의 성격이 강하다는 사실에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정권을 잡은 이후 대대적인 숙정 작업을 벌인 것도 이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성과도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는 부대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9일 실시된 인사를 보면 아무래도 이런 단정은 크게 과하지 않아 보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