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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촌 상생으로 서울에서 고향을 만난다

도시-농촌 상생으로 서울에서 고향을 만난다

기사승인 2019. 12.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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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상회 게재용
지난 5일 서울시 상생상회를 방문한 제천농민회 회원들이 상품화와 판로개척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상생상회는 서울시의 ‘상생교류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에 의거 설치된 지역상생교류사업단에서 운영하는 지역 농축수산물 매장이다./사진=김인희 기자
도시와 농촌의 상생(相生)은 언뜻 쉽게 떠올릴 수 없는 조합이다. 도시와 농촌은 공간은 물론 문화도 달라 쉽게 접점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우리 삶의 일부인 ‘먹거리’ 를 생각하면 도시와 농촌의 교집합은 분명해진다.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농촌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매일 식탁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서울-지역 간 양극화·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 지역상생 종합계획’을 실행중이다. 그 일환인 ‘서울 정책연수’는 서울시 혁신정책을 타 지역과 공유하고, 지역과의 교류를 통해 지역현안 해결과 균형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올해에만 11월까지 총 215팀, 5028명의 인원이 참가해 서울의 선진 정책 노하우를 국내외 지역에 전파하며 서울의 역할과 위상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정책연수에 참여한 충북 제천 농민회 회원 22명이 서울 종로구 ‘상생상회’를 찾았다. 상생상회는 서울시의 ‘상생교류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에 의거 설치된 지역상생교류사업단에서 운영하는 지역 농특산물 매장이다. 이곳에서는 전국 125개 지자체에서 225개 업체가 참여해 2055종류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조혜원 서울시 지역상생교류사업단장은 “서울은 대한민국에서 상품의 유통과 소비가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고 그에 대한 노하우도 가장 많이 쌓여있는 곳”이라며 “상생상회에서는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들이 가장 인기있는 형태의 상품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생상회는 각종 곡물·과일 등 원재료는 물론이고 농축수산물 가공품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있어, 서울에서도 편리하게 전국 각지의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상생상회에서는 단순히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원재료 가공에 대한 노하우를 지역에 전수하는 것은 물론, 판매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을 꾸준히 모니터링 해 상품성을 개선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김준철 제천농민회장은 “제천은 약초 명산지이기도 하면서 브로콜리·오이·고추·콩 등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지역”이라며 “약초를 제외한 농산물들은 주로 도매상들에게 넘기거나 일반 시장에 원물 상태로 판매해 최종 소비자에게 어떤 형태로 판매되는지는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하지만 상생상회를 통해 판매하면 최종 제품단계를 확인할 수 있어 지역 농민들에게 긍정적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쟁력 있는 농산물의 지역 가공설비 설치 지원상담도 적극적으로 받아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종수 서울시 기획조정실 협력상생담당관은 “서울시는 지역 우수 농산물에 대한 적극적 판로개척 지원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와 안전하고 우수한 먹거리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서울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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