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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점 못 찾는 현대重 노사… 임단협 해 넘길 듯

접점 못 찾는 현대重 노사… 임단협 해 넘길 듯

기사승인 2019. 12. 1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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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울산 본사서 34차 교섭 …여전히 난항
사측, 올해 임금안 처음 제시… 노조는 반려
임협 올해 넘기면 4년 연속 연내 타결 무산
교섭 재개한 현대중공업 노사<YONHAP NO-3348>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10일 울산 본사에서 2019 임금협상 34차 교섭을 개최했다. 이날 사측은 올해 교섭을 시작한지 7개월만에 처음으로 임금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가 반려하며 연내 임단협 타결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진은 지난 7월 현대중공업 노사 대표가 울산 본사 생산기술관 회의실에서 마주 보고 있는 모습./ 제공 =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올해 처음으로 임금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의 반려로 교섭 난항이 지속될 전망이다. 노사는 연내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입장 차가 커 연내 임단협 타결은 어려워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10일 울산 본사에서 올해 임금협상 34차 교섭을 열었다. 이날 사측은 임금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100%에 150만원 지급, 명절 귀향비와 생일 축하금 기본급으로 전환 등 내용이 담긴 제시안을 내놨다.

이는 지난 5월 2일 상견례 이후 7개월여 만에 처음 내놓은 제시안이다. 하지만 노조는 조합원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다며 즉각 거부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52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최소 250% 보장, 고용안정, 정년연장 등을 요구한 상태다.

사측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들어 노조 요구 모두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 세계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3분기까지 누적 발주량은 전년동기대비 42.9% 감소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 제시안에 대해 “동종사 대비해서도 최저의 제시안이고 받을 수 없는 제시안”이라며 반려했다.

노사간 입장 차이로 올해 임단협의 연내 타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20여일 남은 데다 회사 경영상황이 녹록지 않아 바로 새 제시안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노조 집행부가 강성으로 교체됨에 따라 협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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