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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스타’ 필터샤워기, 아이 키우는 집 필수품 됐네

‘깜짝 스타’ 필터샤워기, 아이 키우는 집 필수품 됐네

기사승인 2019. 12. 1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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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수돗물 그후
필터샤워기 스테디셀러 노린다
루헨스 내년 신제품 출시 준비 중
루헨스_비타민샤워기 (2)
루헨스의 비타민 샤워기/사진=루헨스
붉은 수돗물로 판매량이 급증한 필터샤워기가 욕실 필수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인천·강화도 일부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노후수도관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덕분이다. 최근엔 녹물제거 뿐만 아니라 비타민을 첨가한 필터샤워기도 인기를 얻고있다.

12일 지마켓에 따르면, 필터샤워기의 올해 1~11월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19%나 증가했다.

필터샤워기 판매량은 지난 6월 붉은 수돗물 논란이 시작되면서 급증했다. 수돗물에 섞여있는 노후수도관 이물질을 걸러준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소비자 층도 넓어졌다. 과거엔 피부가 예민하거나 아기를 키우는 이들이 필터샤워기를 구매했다. 일부 브랜드 제품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서 뷰티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국민적 관심을 받는 제품이라고 보긴 어려웠다. 최근엔 10년 이상 노후한 아파트나 주택에 거주하는 소비자들까지 필터샤워기를 구매하는 추세다.

정수기·욕실용품 기업들도 필터샤워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루헨스는 지난 7월 ‘비타민 필터 샤워기’와 ‘정수필터 샤워기’, ‘샤워기 수전용 정수필터’ 등을 선보였다. 샤워기 수전용 정수필터는 녹물이 심한 가정에서 사용하는 대용량 제품이다. 최근 6개월(7~12월) 필터샤워기의 평균 매출 신장률은 115%에 달한다. 루헨스 관계자는 “올해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전에 필터를 설치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30~40대 여성 고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2020년에도 새로운 라인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베라베프의 ‘닥터피엘 필터샤워기’는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했다. KBS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인 축구선수 박주호의 딸 나은, 아들 건우를 모델로 내세워 주목받았다. 닥터피엘 필터샤워기는 2중 필터를 탑재해 수돗물 속 녹물과 잔류염소 등을 걸러준다.

이 외에도 셀라피, 바디빔, 아이수 등 필터 샤워기 브랜드들이 온라인·홈쇼핑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욕실용품 업계 한 관계자는 “샤워기뿐만 아니라 주방 수전에 연결하는 필터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 “집집마다 필터 교체시기가 다르긴 하지만 꾸준히 필터 매출도 발생할 수 있는 효자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필터샤워기의 인기는 2022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환경부가 지난달 28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95회 현안점검 조정회의에서 노후관로 정비사업을 2024년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기존 계획이었던 2028년보단 4년이나 앞당겨졌지만 노후 수도관 중점관리 지역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의 불안을 달래주기엔 5년이나 더 남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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