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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로 “韓 데이터 활용 준비 수준, 亞 중위권”

태블로 “韓 데이터 활용 준비 수준, 亞 중위권”

기사승인 2019. 12. 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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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장
김성하 태블로코리아 지사장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한국 지사 설립 이후 최초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IDC와 공동으로 진행한 데이터 준비성 지수(Data Readiness Index, DRI)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장예림 기자
한국의 데이터 활용 준비 수준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블로소프트웨어는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한국 지사 설립 이후 최초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IDC와 공동으로 진행한 데이터 준비성 지수(Data Readiness Index, DRI)를 발표했다. DRI에 따르면 한국은 평균 2.69점(5점 만점)을 기록해 호주(3.54점)와 싱가포르(3.52점), 일본(2.74점)보다 뒤처진 4위를 기록했다. 이어 홍콩이 2.67점으로 5위, 중국(2.64점), 인도(2.51점) 순이었다.

김성하 태블로코리아 지사장은 “과거에는 투자의 10%가 인력에 편성됐지만 향후 투자는 기술 부문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은 상대적으로 기술 투자 부분이 낮지만 조직적인 구조로 데이터 제도는 잘 갖춘 편”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력(숙련 기술) 요인에 있어서는 국내 조직들이 아태지역에서 2번째로 낮은 2.92점을 받으며 상당히 뒤쳐지고 있었다. 이에 국내 조직들은 향후 기술 부문 투자(13% 이상)를 우선시함으로써 데이터 준비성을 개선하기 위한 대응 조치를 신속하게 실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장은 “데이터 중심 조직으로의 변화는 더 이상 조직이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닌 혁신을 위한 핵심적 요소다. AI, 빅데이터,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등에서 근간이 되는 건 데이터다. ERP, CRM 등 시스템을 잘 갖춰도 데이터가 없고, 데이터가 제대로 활용 안되면 의미가 없는 셈”이라며 “데이터 준비성을 증대하기 위해 데이터와 분석기술, 인력 기술 함양에 집중하고 많은 투자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블로는 데이터 중심의 조직이 되기 위해서 체계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태블로는 △민첩성(agility) △숙련도(proficiency) △커뮤니티(community) 등 세가지 핵심요소로 기술적 요소 이상을 포함하는 전략적 프레임워크 ‘블루프린트’를 제공한다.

김 지사장은 “단순히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해서 데이터 활용 방법과 조직이 바뀌지 않는다”며 “전체적이고 맞춤화된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데이터에 대한 교육을 시키고, 제품을 잘 이용하게 한다고 해서 데이터 중심 조직이 되는 게 아니라 체계적 접근법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을 지을 때, 청사진을 그린 후 계획을 차근차근 세워나가는 것 처럼 데이터 조직(=집)도 이러한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태블로는 미국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기업 ‘세일즈포스’와의 사업적 관계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태블로는 최근 영국 당국 승인을 끝으로 세일즈포스에 인수합병(M&A)됐다. 당시 역대 최대금액인 157억달러(18조6000억원)에 인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장은 “세일즈포스와 태블로는 각각의 브랜드와 조직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브랜드 네임도, 본사 위치도, CEO도 유지됐다. 협업 분야에 있어서 세일즈포스는 고객 CRM이나 영업관리 등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커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는 강화된 형태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역할이다. 협업은 하되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한편, DRI는 조직 내의 분석 능력을 확대시켜 데이터를 비즈니스의 핵심적인 요소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올해 2분기 한국·호주·중국·홍콩·인도·일본·싱가포르 등 7개 시장 707개 조직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조직 △기술 △숙련도 △프로세스 △거버넌스 등 5개 요소로 측정, 분석했다. 700개 기업은 데이터 준비성 수준에 따라 △선두(leading) 밴드 △발전 중(developing)인 밴드 △후발(lagging) 밴드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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