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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북 6일만 ‘중대시험’ 재개, 핵무기 능력 연계 주목, ICBM 발사 가능성

미 언론, 북 6일만 ‘중대시험’ 재개, 핵무기 능력 연계 주목, ICBM 발사 가능성

기사승인 2019. 12. 15.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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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북, 2번째 중대시험, 핵무기 프로그램과 연계"
WP "ICBM·위성 발사, 비핵화 협상 공식 결정 가능성"
폭스 "미 대륙 도달 ICBM 향상 기술 가능성"
38노스
미국 언론들은 북한이 13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단행했다고 14일 발표하면서 핵무기 능력과 연계한 것에 주목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은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12일(현지시간)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10m 길이 트럭 등이 포착되는 등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며 전한 것. 38노스는 11일 촬영된 새 상업 위성사진을 토대로 수직 엔진 시험대 인근의 연료 ·산화제 저장고 옆에 길이 10m의 트럭이 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38노스는 크레인으로 추정되는 물체도 인근에서 포착됐지만 해상도가 낮아 분명한 평가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엔진 시험대 서쪽의 관측시설에서도 차량이 한 대 보였다고 부연했다. 38노스는 이러한 트럭과 차량 등의 구체적 활동과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분석은 내놓지 않았다./사진=Airbus Defence & Space/ 38 North=연합뉴스
미국 언론들은 북한이 13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단행했다고 14일 발표하면서 핵무기 능력과 연계한 것에 주목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북한이 지난 7일에 이어 엿새 만에 ICBM 기술 향상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중대한 시험’을 한 것이 북한이 미국의 ‘새로운 계산법’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둔 ‘크리스마스 선물’ 언급과 연계시키면서 특히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인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하루 전날 이뤄진 것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북한이 2번째 중대한 시험을 핵무기 프로그램과 연계시키다’는 기사에서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한국을 방문하는 상황에서 북한은 이번 시험이 ‘믿음직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더한층 강화하는데 적용될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번 시험이 비건 지명자가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며 설정한 12월 31일 시한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방문길에 오르기 직전에 이뤄졌다면서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추가 협상 및 새로운 양보를 압박하는 가운데 6일 사이 두차례에 걸쳐 이러한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미국 등 동맹은 이번 도발이 ICBM 기술을 확립하고 시험하기 위한 위장술이라고 보고, 동창리에서의 활동 재개에 한·미·일 당국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북한이 위성 발사나 ICBM 시험 발사로 ‘회귀’한다면 이는 북한의 핵실험·ICBM 시험 발사 중단을 주요 치적으로 여겨온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 강화’라며 이번 시험과 핵무기 능력을 연계한 것에 대해 “북한이 연말 시한까지 양보를 얻어내지 못할 경우 미국과의 대화를 중단하고, 핵무기 및 ICBM 시험 발사 중단 약속을 어길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또 하나의 레토릭(수사) 격화”라며 풀이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국에 반갑지 않은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을 위협해왔다면서 전문가들의 분석을 들어 북한이 거론한 ICBM 시험 발사나 위성 발사, 또는 미국과의 핵 협상 중단 공식 결정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 과학자연맹의 안킷 판다 선임 연구원은 WP에 이번 시험은 표면적으로는 덜 도발적으로 보이는 우주 발사체 발사와 매우 도발적인 ICBM 발사 가운데 후자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는 추가적 증거라고 진단했다.

폭스뉴스는 “이번 시험이 잠재적으로 미 대륙에 도달할 수 있는 ICBM을 향상시키는 기술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의 설명은 미국이 교착 상태에 빠진 핵 협상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물러서지 않고 양보하지 않으면 미국을 자극할 무언가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로이터 통신도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 북한의 이러한 시험이 보다 강화된 대륙간탄도미사일 구축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이번 시험이 ICBM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CNN방송은 이번 시험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 언급을 거론하며 북한이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2017년 7월 4일 ICBM급 화성-14를 발사했을 때에도 ‘선물’이라고 표현했던 것을 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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