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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돈 쓴다’ 호주인들 크리스마스 때 지갑 ‘활짝’

‘힘들어도 돈 쓴다’ 호주인들 크리스마스 때 지갑 ‘활짝’

기사승인 2019. 12. 1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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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약 42조 원 가량을 소비할 것으로 예측
4분의 1가량은 신용카드에 의존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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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소비자들은 크리스마스에 평균 약 100만 원 가량을 지출할 예정이다.(사진=위키미디어)
계속되는 경제 불안과 거듭되는 경기 침체에도 호주 국민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돈을 아끼지 않고 소비할 의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비교 웹사이트인 파인더의 조사에 따르면 호주 소비자들은 이번 크리스마스 동안 선물을 사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여행에도 상당한 액수의 돈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호주 온라인 언론인 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크리스마스 동안 개인 소비 지출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는 뉴사우스웨일스로 평균 약 100만원 가량 쓸 것으로 보인다. 그 외의 다른 주는 평균 약 6~70만원 대의 지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걸로 예측됐다.

로이 모란과 호주 소매업 협회의 최근 조사 역시 호주인들이 올해 12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 증가한 약 42조원 가량을 소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 결과는 계속되는 판매 감소로 어려움에 내몰리고 있는 소매상들에게 크리스마스 기적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월 발표된 호주 경기 동향에 의하면 소매 판매는 9월 대비 0% 증가에 그쳤고 수출은 -5%로 감소하는 등 호주 국내 경기는 매우 안 좋은 실정이다. 호주의 경제 성장률 역시 10년 평균 이하로 떨어졌다.

케이트 브라운 파인더닷컴 개인 금융전문가는 “올해는 분위기가 상당히 암울해 보였다”면서 “경기불황에 대한 불안감에도 호주인들이 여전히 크리스마스에 엄청난 돈을 쓸 계획이라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당초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평균 지출 계획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브라운은 “많은 사람에게 힘든 한 해였고 크리스마스는 휴식을 취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멋진 음식을 먹고 선물을 나누는 시기”라며 “많은 이들이 걱정을 미루길 열망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대부분의 돈이 선물용으로만 쓰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발견돼 의미를 더했다. 조사에서 가장 큰 지출을 차지한 항목은 여행이었다. 호주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크리스마스 기간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약 40만원 가량을 쓰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지출 증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매업계에 희소식이지만 호주인들의 호주머니 사정은 그렇게 좋지 보이지 않는 형편이다. 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4분의 1’이 비용을 충당할 현금이 없어 신용카드에 의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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