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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故 구자경 회장, 산업화 기틀 만든 선도적인 기업가였다”

허창수 “故 구자경 회장, 산업화 기틀 만든 선도적인 기업가였다”

기사승인 2019. 12. 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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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15일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에 대해 추도사를 통해 “이 땅에 산업화의 기틀을 만든 선도적인 기업가였다”고 밝혔다.

추도사에서 허 회장은 먼저 “갑자기 들려온 비통한 소식에 황망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며 “한국 경제를 밝게 비춰 주셨던 회장님께서 이렇게 갑작스레 떠나시니 가슴 속 깊이 끝없는 슬픔이 솟구쳐 오른다”고 추모했다.

허 회장은 “한국에 제조 산업이 태동될 무렵, 직원들과 동고동락하시며 현장 경영의 모범을 보여줬고,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는 그 곳에서 국민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제품을 만들어 보자는 회장님의 큰 뜻이 시작됐다”며 “그 의지는 우리나라 전자·화학산업의 주춧돌이 됐고 지금도 한국경제의 두 기둥으로 남아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인에 대해 “격변의 시기에 전경련 회장을 역임하면서 국가와 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면서 “각 분야 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하시며 경제 선진화에 힘쓰셨고, 한일 재계회의 등 민간경제 외교를 이끄시며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또 “연구개발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시절, 기술의 우위가 모든 것을 뛰어넘는 시대를 예견하시며 혁신적인 기술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며 “기존의 관행을 뒤집고 철저히 고객의 관점에서 기술 혁신을 해보자던 회장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이후 민간 최초로 중앙연구소 설립을 이끄시며 기술 강국의 미래를 위한 걸음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매년 기술 경영을 강조하시던 그 모습이 지금도 저희 마음속에 남아 있다”면서 “덕분에 지금 우리나라는 회장님의 뜻 위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을 가진 나라 중 하나가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허 회장은 고인에 대해 “기업의 원천은 사람 그 자체라고 여기시며 인재 육성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형편이 어려워 학업이 어려운 이들에게 배려의 손길을 내밀었고, 문화재단·아트센터 등을 설립해 대한민국의 문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지금 한국 경제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세계 각국이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면서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도 기술과 인재가 최우선이라고 말하던 회장님의 말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회장님의 지혜와 경륜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오늘”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끝으로 “회장님의 발자국은 한국 경제발전의 한가운데 뚜렷이 남아있다”며 “회장님의 헌신은 저희 모두와 언제나 함께할 것이다. 이제 모든 짐 다 내려놓으시고 편안히 잠드시기 바란다”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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