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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환동해 국제크루즈 시대 개막

포항시, 환동해 국제크루즈 시대 개막

기사승인 2019. 12. 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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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국적 네오로만티카호 영일만항서 첫 시범출항
[크기변환]191215 포항시 환동해중심도시 향한 닻 올렸다 (2)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왼쪽 세번째)이 지난 14일 영일만항에서 출항하는 이탈리아 국적 크루즈선 ‘네오 로만티카’호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포항시
경북 포항시가 영일만항을 모항(母港)으로 하는 국제크루즈 시대의 막을 올렸다.

포항시는 지난 14일 영일만항에서 국제크루즈 출항식을 갖고 이탈리아 정통 크루즈선인 ‘네오 로만티카’호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노선의 시범운항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출항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번 시범운항을 시작으로 영일만항을 모항으로 하는 국제크루즈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알렸다.

시가 현대아산과 함께 추진한 이번 국제크루즈 시범운항의 첫 스타트는 5만7000톤(길이 221m) 규모에 최대 수용인원 1800명에 달하는 네오 로만티카호가 끊었다. 이날 영일만항에서 출항한 네오 로만티카호는 각종 공연과 포럼 등 다양한 선상 프로그램과 함께 블라디보스토크의 주요 명소 관광과 러시아 전통체험 등 일반관광과는 차별화된 색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오는 18일 귀항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운항에는 1255명의 관광객이 승선해 모집인원의 100%를 달성했으며, 이들 중 포항지역 70명과 경북지역 30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수도권 1004명과 부산 98명 등 외지에서 많이 참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 2004년 민선 6기의 출범과 함께 해양 도시로서의 입지조건을 충분히 활용해 해양관광과 연관된 새로운 산업들을 발굴·육성한다는 계획을 마련하고 러시아와 중국, 일본 등의 환동해권 도시들과의 접촉을 통해 국제크루즈와 페리 운항 등 관련 사업의 추진을 지속적으로 준비해왔다.

시는 이번 시범운항을 계기로 크루즈 운항의 모항으로 영일만항의 가능성을 검증하는 한편 CIQ(세관검사, 출입국관리, 검역) 이용과 수속절차 등 시설보완사항 등을 점검해 크루즈 관광객 유치는 물론 국제항으로서 면모를 갖추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시범운항에 이어 내년부터는 포항과 러시아는 물론 일본을 연결하는 환동해 국제크루즈 삼각벨트 사업을 점진적으로 준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러시아와 일본 지자체 및 관련 업체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시범출항에 동행한 이 시장은 “영일만항은 앞으로 국제여객부두와 국제여객터미널의 건립이 예정돼 있어 명실상부한 국제항구로서의 면모를 갖췄다”며 “한·중·러·일을 연결하는 크루즈 관광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운항 프로그램 등을 꼼꼼히 살펴 앞으로의 발전방향과 타 도시와의 협력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겠다”며 “과학과 기술, 문화가 어우러진 환 동해 중심도시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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